음향기기 사용후기는 처음이네요.
가방안에 넣어 둔 핸드크림이 터져서 이어폰을 버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주 살짝 슬펐습니다.
뭐 어차피 저렴하게 막 쓰던 거라 상관은 없지만..
여튼 그런 이유로 이번엔 좀 색다른 제품을 써보자는 생각으로
무선 블루투스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뭐가 색다른 걸까
선택 기준은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을 것.
음질은 들으만 할 것.
최소 7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
가벼울 것.
이 정도였습니다.
선이 아예 없는 블루투스도 있었지만
이건 사용시간이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귀도 아플 것 같고..
그러다가 kiss u2 라는 제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 제품은 하프 인이어 라고 해서
귀에 쑤셔 넣는게 아니라 걸치는 느낌으로 착용하더라구요.
이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귀가 좀 이상한건지 귀에 쑤셔 넣는 거는 조금만 착용해도 귀가 많이 아프고 불편했었거든요.
작은 고무를 끼면 흘러내리고 큰 고무를 끼면 아프고... 중간이 없었습니다. 극단적인 놈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긴 해요.
그래서 대충 보고 구매했습니다.
55000이네요. 좀만 더 저렴했으면 좋았을련만
저항은 16옴으로 일반적 이어폰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저항이 좀 높았으면 좋으련만.. 저렴하고 가벼운 이어폰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겠죠...
감도?는 40몇 이었는데 기억 안 납니다.
저항값이 높을 수록 감도값도 높아져야 좋다고 합니다.
그래야 노이즈가 감소된 음악 소리를 크게 들을 수 있다나 뭐라나..
어차피 귀에 꽂으면 다 크게 들릴 텐데 말이죠..
여튼 오늘 왔고 착용후 노래를 들어보려 했습니다.
구성품은 고무 큰 거 한 쌍 작은 거 한 쌍 충전선, 이어폰, 사용설명서, 선 조절클립, 이렇게 들어있었습니다.
고무 안에도 L R 표시가 되어 있어서 끼울 때 헷갈리지 않았습니다만
고무를 끼우는게 생각외로 잘 안되었습니다. 작게 띡하고 고무가 끼워지는 듯한 소리가 들릴 때까지 힘을 줘서 이리저리 눌러줘야 합니다.
착용하고 이어폰을 키자 파워 온 이라고 알림 소리가 들려옵니다. 솔직히 좀 놀랬습니다.
블루투스를 연결하니 커넥트라는 알림소리가 들리네요.
제가 쓰고 있는 아임백 폰은 어쩨선지 연결은 되지만 소리가 안들리더군요. (블루투스 이어폰의 커넥트 라는 알림소리는 들리지만 폰 조작 소리나 음악 소리는 안들림)
쇝더뻑 입니다.
혹시나 해서 게임용으로 쓰던 이전 폰에 멜론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연결해 보니 연결이 아주 잘됩니다
하핳..
쇝더뻑
여튼 착용하고 노래를 듣고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끊임없이 음악이 들리는 노래를 들을때랑 게임을 할 때는 몰랐는데
게임을 끄고 폰을 조작해보니까
터치소리가 짧게 들렸다 꺼지면
작게 시----- 하는 소리가 1초간 들렸다가 꺼집니다.
무선 이어폰의 특징인지 이 제품의 특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노래를 들을 때도 이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제가 막귀는 아니었나 봅니다. 이 제품의 단점인 것 같습니다.
노래 소리를 키우면 안들리긴 합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 할땐 아무것도 안 들립니다만
짧게 터치라도 하게 되면 이놈이 숨쉬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 이어폰을 끼고 있을 땐 난 혼자가 아냐
음질은 쓸만 합니다
1~2만원대의 저렴한 유선 이어폰 보다는 괜찮네요. 아마도
고무가 걸쳐져 있는 왼쪽 귀에 살짝 통증이 있는데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고무 큰 거를 끼고 착용하면 살짝 묵직한 압통이 있긴 있습니다. 많이 아프진 않지만 장시간 착용시엔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거는 거의 없습니다. 적응 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가볍고 흘러내리는 것이 없어서 좋습니다.
사용시간은 최대 10시간이라고 나옵니다. 믿기지 않지만
방수라고 해서 방수 테스트 겸
샤워하면서 노래를 들어보았습니다만
중간에 비누칠은 위험할 것 같아서
빼놓고 비누칠 하다가 깜빡하고
샤워 끝날때까지 수건에 감싸놓고 노래를 듣지 않았네요..
자석이 달려있어서 사용하지 않을때에는 목에 걸어 둘 수 있습니다. 선 조절 클립으로 줄여서 초커 처럼 착용해 보았습니다만 멋지진 않고 개목줄 같네요.
분실 위험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김윤아의 목소리 입니다.
역시 김윤아는 짱입니다.
영어발음 할때 목소리가 굉장히 섹쉬 하네요.
발성연습, 노래연습을 해서 김윤아의 노래를 직접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윤아의 노래는 그런 느낌이에요.
공감이 되서
나도 직접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끔 하는 음악을 해요.
상대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면
맞장구를 치고 내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 그런 거요.
이어폰을 빼보니
오늘도 처마 밑의 고양이는
홀로 그리운 노래를 더듬습니다.
라는 멋진 말로 끝을 내려고 했는데
발정긴가 보네요.
꽤 시끄럽습니다.
끊임없이 끙끙 대는 걸 보니
저놈도 저와 같이 모쏠인가 봅니다.
모쏠의 밤이 짙어집니다.
내일은 모쏠의 기록이 깨지기를 고대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