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때는 이제 갓 20대라 뭔지도 모르고
남들 욕할때 같이 욕했고
사회 생활도 적응하고 세상일에 티끌이나마 안다고 생각했을때가 지난 12년 대선, 문재인 대통령은 저의 고등학교 선배임에도 너무 약하고 말도 너무 못하는 그저 노무현의 정치유산상속자로만 봤습니다. 선거 전략도 진짜 비판 많이 했구요(이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찍긴 찍었지만..
그뒤로의 행보들, 이제 와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결같고
우직한 개혁들을 성공시켰지만 당시에는
"보수는 싸워도 선을 지키고 선거 때는 일치단결하는데 맨날 분열하고 지들끼리 잘났다고 싸우는 진보 병신들 니들은 천년후에도 정권교체 못하고 뒤질거다"라고 퍼부었죠.
총선에서 좋은 성적 내고 촛불 시위 이후에도 저는 신뢰가 백프로는 안갔어요. 진보는 꼭 중요한 순간에 분열하고 망했으니까.
지금은 구좌파 신좌파 등을 알게되었고 당시 상황도 이해가 갑니다만 그땐 정말 빡침이...
제 예전글도 나는 비판적 지지자다. 문빠가 문재인을 망칠거다.
이런말 많이 했습니다. 선거 당일까지도 문재인이 좋아서가 아니라 문재인이 가장 덜 나쁜거 같으니까 찍어라고 했어요
근데 이제 생각이 바뀌었어요.
저도 이제부터 소위 문빠입니다.
이낙연 조국 김상조 등 퍼펙트한 인사등용. 공약실천력. 탈권위적 태도... 깔게 있어야 비판적 지지도 하는거지요... 깔게 없는데... 못까면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비판하는거... 남 잘못 지적이 제일 쉬운 일입니다.
그래서 진보언론이 가지는 권력을 견제한다는 쫀심?? 비웃음 납니다. 이명박근혜땐 복날에 개마냥 기어다니던 ㅂㅅ들이 이제와서 쫀심부리는거 ..
저도 문재인 끝까지 믿어보렵니다.
한겨레 주식 50주 있어요. 얼마든지 위임장 써드립니다.
비판적 지지자였던 저는 이 정부에 희망을 봤습니다. 저같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저 스스로도 다짐하려고 이런 일기같은 글을 올립니다. ㅈ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