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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일 한명숙 공판 참관기.. 다시 물먹은 검찰
게시물ID : sisa_95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장돌뱅이
추천 : 10
조회수 : 6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05 22:14:42
검찰은 지난 공판에서 진술번복한 한만호 사장이 '한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주지 않았다'는 위증을 했다고 몰아가기로 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근거로 한사장이 수감된 교도소에서 녹음된 접견 녹취록 CD를 들고나왔습니다.

검찰의 주장은 이 CD에 담긴 내용 중에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었고

한사코 법정에서 그 부분을 틀겠다며 증거채택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이를 거부합니다.

공판의 원칙에 따르면 검찰이 법정에서 제시할 증거는 사전에 변호인단과 공유하고 변호 준비할 기회를 주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기자들 앞에서 CD를 틀어 검찰의 주장이 옳다고 홍보하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분명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몇 시간에 걸친 공방 끝에 결국 CD내용은 공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이 한사장의 증언이었습니다.

한만호 사장이 '나는 교도소 어디에 녹음기가 설치되어 있는지도 알고 편지도 검열되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애초에 검찰수사에 협조하기로 한 상태에서 검찰이 불안해할 얘기를 할 리가 있겠느냐.

그 때 얘기했던 것을 담은 CD는 증언으로서 신빙성이 없다'

라고 해버린 것이죠.

 

그런데 검찰 내부에서는 CD공개 이후에 '한사장의 증언번복은 한총리 측의 위증교사에 따른 것'이라고 몰아가는 작전이 있었고

수사를 지휘하는 3차장검사가 이 작전에 따라 기자들을 모아놓고 따로 브리핑을 했나봅니다.

재판에 출석하는 검사들이 CD공개를 위해 악다구니를 떠는 동안 그들의 대장은 언론플레이한 것이지요.

 

이 때문에 8시 SBS뉴스에서는 '검찰 측은 한 전 총리 측에 위증교사 혐의를 추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하면서 

공판에서 다뤄지지 않은 위증교사 얘기를 앞서서 보도해버리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CD가 공개가 안되었는데 위증교사로 몰아가는 작전이 제대로 나올리가 없지요.

 

결국 친검찰 성향의 언론보도 때문에 한명숙 총리님이 위증교사죄 의혹까지 쓰게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명숙 공동대책위원회에서는 SBS에 보도정정을 요구했다는데

과연 들어줄지 미지수입니다.

 

그리고 검찰측와 변호사측의 공방 중에 한명숙 총리님이 이례적으로 발언권을 요청하고 일어나 말씀하신 게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재판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저는 한때 검찰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던 사람으로서, 

검찰이 언론에 대고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사실인 듯 이야기함으로써  9억을 받은 죄인으로 전국에 알려져 버렸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피고를 의심하고 죄를 입증하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지만, 개인의 명예를 무차별적으로 훼손하는 것은 피고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입니다."

 

한총리님이 발언을 하는 와중에 있었던 검찰-언론 연합플레이의 실상을 정확히 짚어낸 이야기이죠.

 

이 글을 널리 알려 검찰과 언론의 독주를 막고 재판정의 진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기를 바랍니다.

진실에 대한 작은 관심... 그것이 모여 권력의 횡포를 막는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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