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능력 있으니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 고졸이 써내려간 성공신화, 학벌을 타파한 입지전적 인물, 존경받는 상사맨의 표상으로서 두고 두고 회자됐을지도 모르겠다.
문대통령 재임 중이었다면 송곳의 이수인 과장은 단순히 노조를 만들고 노동자의 편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도 않았을 거고 내가 비겁하다고 욕했던 다른 과장들도 윗선의 부당한 지시를 받지도 않았을 거고 그 지시에 불응한 댓가를 치르다가 점점 악독해져 여사님들을 제발로 나가게 하지도 않았을 거다.
그리고 세상에 수없이 많은 장그래나 이수인이 울지도 않았겠지.
오늘의 대한민국이 5년 년부터였다면 아니 9년 전부터였다면... 그러면 용산 참사도 백남기 어르신 돌아가신 것도 세월호 참사도 없었겠지.
그러니까 나는 문대통령 지켜야지 이 날이 오기까지 그래서 마음에 희망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이 울었는데.
나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좌절해서 죽고싶었던 사람들이 정권교체 돼서 희망 좀 품었다고 그게 지네들한테 부당한 권력을 휘두른 마냥 싸우자고 하는 건 너무 예의없고 교만하고 잔인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