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마음 어디에 둘 지 몰라서 쓰는 글
용기내서 마지막 글까지 올려봅니다.
편한 느낌으로 적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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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렵겠지만 내게 다시 찾아왔어
첫사랑이..
문뜩 문자가 온거야
'오빠 잘지내?'
그 한마디에 두시간 거리의 널 찾아가는 길이
멀지 않았어
하나도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육교를 내려오는 널 보았을때
그때의 기적이 이루어 졌다고 생각했어
'오래 사랑 하세요'
그때 누군가가 우리에게 해준말이
거짓말 처럼 이루어진거야
그리고 넌 말했지
“너무 오랫만이야”라고
“항상 결혼을 빨리하고 싶어하지 않았냐고, 그래서 벌써 결혼한줄 알았다고..”
그게 너와 함께 하고싶언던 얘기라고,
그 말은 차마 하지 못했지만
너무나도 좋았어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널 본다는게
네 손을 잡고
용기를 내어 입술을 맞추고,
항상 널 위할 수 있다는 그 사실이
너무나 좋았어
내 마음을 모두 하나도 남김없이 네게 주고,
네가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행복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시작했어
아무 계획없이 일출을 보러 떠나도 보고
운전하기 무서운 동네라는 얘기를 나누며, 서울시내를 달려보고
너무나도 좋은 곳을 찾았을때는, 집에가는걸 미루고 미룬날도 있었지
그렇게 어릴때 못했던 장난도 쳐보며
행복했어
근데 조금씩 불안이 찾아온거야
내 마음이 힘들어질때
네가 떠나면 어떻게 될지 말야
너도 그 불안을 알게 된거야
아직 제대로 서있는 줄 모르는 나란걸
내 모든 마음을 너에게 주어서
무엇을 더 해줘야 할지 헤메는걸
그렇게 내 마음은 길을 잃어버렸어
넌 뒤돌아 갔고, 난 멈춰섰지.
이제 널 생각하면,
널 원망할지 모르니까
이제 넌 행복해야 하니까 이쯤에 놓아야할것 같아서
그래서 여기에 왔어
나대신 널 생각해줄.
영원히 움직이는 이 시계에 내 마음을 맡겨놓고 이제 나도 가볼께
어디든 가보려해
안녕 아름다운 벤쿠버에서
내 첫사랑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