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신혼 부부입니다
와이프 회식하고 술 만땅 취해서 집앞에 오바이트.. 하고
11시 반까지 야근하다, 옆집 아주머니께 전화받고 온 저한테 너 어딘데 문도 안열어줬어!
하면서 무턱대고 계속 화내더라고요
비밀번호도 계속 틀려서 집에도 못들어가고 있는 와이프..
비밀번호 많이 틀리면 바로 못눌러서
달래고 달래고 기다렸다가 마누라 문 열어주고
토사물 다 치우고 씻기고 옷입히고 재우고
"ㅋㅋㅋ 10년 놀림감 ㅋㅋㅋ"하는 맘으로 글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씁쓸하네요
맞벌이 하는 와이프인데 좋은 직장이라 퇴근도 칼퇴에요
저는 기본 9시 퇴근하고 집에오면 9시 20~30분
더 늦게까지 하는 날도 많고요
그때까지 혼자 밥먹고 혼자 집에 있다가
저 오면 좋아라 같이 산책가자그러고 간식도 만들어주고 너무 좋은 와이프인데
이정도로 술먹고 제가 집에 없어서 바로 못들어오고 밖에다 토 한 와이프보고 가슴이 아파요
또 어디인데 문도 안열어줬어! 라고 화내는것도 제가 늦게까지 온게 속상하고 서운했나 라고 마음도 아프고
가슴속에서 눈물이 흐르는 기분이네요
내일은 술 깨는 약도 사주고 등짝 스매싱은 못하니깐
궁디 스매싱 팡팡팡 해줘야겠네요
저도 씁슬한 한번의 까방권 획득!
출처 |
놀리려고 글 쓰려다 의식의 흐름대로 슬퍼진 남편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