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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ㅠㅠ
게시물ID : animal_1812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지걔
추천 : 4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15 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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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길냥이가 요즘 발정기라 주변어르신들이 너무 싫어하니 걱정이 되서 고민하다가 중성화 신청하였습니다.
연계됐있는 보호소가 말도 많고 열악해서 계속 갈팡질팡이었거든요.
 첨에 잡을려고 하다가 땡볕에 결국 못잡구 다음날 장염 걸려서 입원했다가 퇴원하는바람에 이주만에 오래된 통덫을 빌려서 검거하였고 시청에 연락해서 보호소까지 데려가서 부탁드리고 다음날 데리러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고요.

한마리가 케이지에서 탈출해서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근데 도망간 녀석이 엄청 순하고 사람손을 많이 타는 아이라 마음이 그때부터 급해졌습니다. 아시다시피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고 수술을 마친 후라 기운도 없을텐데 여기서 잃어버리면 ㅠㅠ 생사를 확인할 수가 없으니깐요. 
제가 거진 울먹거리고 있으니 이모가 같이 가준다고 해서 이모차를 타고 보호소가서 이름 부르면서 한시간 넘게 찾아해메다 포기하고 갈려는 순간 이모는 포기하지 않았고 갑자기 풀숲에서 고양이끼리 싸우는 소리 들려서 달려갔는데 거기 있더라고요.
아파서 하악거리는 녀석을 할퀴어도 괜찮다는 맘으로 안아들었습니다.다행히 할퀴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다 시 데려와서 원래있던 영역에 놔주었어요

지금도 눈물나고 맘이 찡합니다. 무교이지만 오는내내 감사합니다 라는 소리기 절로 나오더라고요.
이럴때마디 감정적으로 너무 힘이 들고 제가 여유가 있는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항생제도 안 놔준것같은데 항생제 구해야 하겠네요ㅠㅠ 그래도 찾은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출처  고맙고 또 고마워 길냥이 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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