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낮인 토요일이 되어 기다렸는데 베페 6시까진가 하는데 4시 넘어서 어머님이 오셨고 전 하루종일 기다렸네요. (어머님이 청력이 안좋으셔서 핸드폰 자체를 안 쓰셔서 연락이 불가능 합니다.)
결국 베페 못갔어요. 뼈는 가져가셔서 더 우리신다는데 냉동된거라 냉동실에 넣어 뒀다 직접 우리시면 될거 왜 그리 급하게 하셔야했는지 이해가 안되구요. 시골에선 밖에서 끓이시면 되지만 저흰 집에서 하루종일 습기랑 싸워야 했거든요ㅠㅠ
남편은 일요일인데도 일이 바빠 나갔고 전 아기랑 둘이 베페 가려고 준비 다 하고 애기 젖한번 더 물린후 나가려는데 아버님께 전화가 왔어요.
어머님을 보낼테니 같이가서 파스랑 담배 사서 들려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진짜 황당하더라구요. 약국에 가서 파스사고 담배사는걸 왜 같이가서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아마 잘 모르는 어머님께서 그 중요한 담배 잘 못 사올까싶어 같이가라 하신것 같아요.)
30분 기다렸는데 안오셔서 전화하니 전동차 전기 충전 중이시랍니다. 한 15분 걸리는데 출발도 안하신거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한 2시간 반 기다리다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님이 오셨다 벨을 눌렀는데 아무도 안나오더라며 돌아가셔서 아버님께 화를 내고 계신다며 짜증스런 목소리로 말씀하시더군요. (근데 아버님 말투는 앓는소리랑 짜증내는 목소리 뿐임) 얼마전부터 벨이 좀 이상하긴 했는데 탈이난거죠. 집에선 벨 울리는 소리를 단 한 번도 못들었거든요.
전화 끊고보니 시간은 5시가 넘어 베페는 아예 못 갈 시간이고 아버님 파스는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머님이 다시오실지 마실지) 원래 찾으려던 사진도 6시 반안에는 찾아야하고...
남편한테 구구절절히 문자를 보내고 나니 남편이 사진찾으러 가라 하고 나중에 파스랑 담배 사서 어디서 남편에게 주면 받아다 드리고 오겠다해서 오케이 하고 사다드렸는데요...
이틀 내내 시부모님 때문에 몇 달 전부터 계획했던게 다 틀어지니 너무 짜증이 나네요. 그릇이랑 컵이랑 비싸도 실물보고 사고싶었고(베이비페어 싸지 않아요ㅋㅋ) 조만간 걸음마 시작할 아기 걸음마 신발도 신겨보고 사주고 싶었거든요.
다음 베페는 또 언제 있을런지... 그 땐 필요한게 없어 갈 필요도 없지 싶고... 사고 싶었는데 못 샀으니 인터넷 뒤져가져 찾아야 하는데 그것도 너무 귀찮아요. 요즘 애가 핸드폰도 심하게 뺏고 노트북도 못만지게하면 화내면서 울어서 인터넷도 잘 못하는데ㅠㅠ
좋으신 분이라도 가끔 이렇게 안 맞아요. 하긴... 내 부모님도 안맞어 투닥거리기도 하는데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