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신입회원입니다.
이 곳에서는 안녕하세요 라는 말로 인사를 드릴 수가 없네요.
세월호 참사는 이 나라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온 국민들에게 분명히 보여준 사건이었는데
저는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희생자 가족분들이 가장 외로우셨을 때에 곁에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죄책감으로 남아서 세월호 이야기가 나오면 그저 말문이 턱 막혀버립니다.
뒤늦게나마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보지만 그것으로는 제 죄책감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저 가족분들의 계속되는 고통을 나누는 사람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아져서
그 분들의 아픔이 더 이상 커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합니다.
조은화양! 허다윤양! 남현철군! 박영인군! 고창석선생님! 양승진선생님! 권재근님! 권혁규군! 이영숙님!
아홉 분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실 수 있기를,
그리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기를...
마음을 모으는 것만큼 큰 힘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제 작은 마음도 세월호로 보냅니다.
5월의 눈부신 햇살 아래 진실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