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제가 있던 군수과의 사수는 순전히 애인이 군인이라는 이유로 군복무에 뛰어든 20대 초반의 여군 하사 였고
소대장은 대학에서 공부하다가 온 ROTC 여군 소위였습니다.
둘다 다른 여성에 비해 특별히 무술을 연마하거나 체육에 재능이 있는것도 아니고 체격도 그냥 평범 했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같이 당직근무 서면서 이것저것 물어봤었거든요.
물론 100미터 달리기나 팔굽혀 펴기 같은걸로 시합하면 남군한테 밀리겠죠.
그런데 여자라서 무리고, 여자라서 불가능하고, 여자라서 비효율적이다?
여자라서 총 못쏘고 여자라서 병기본훈련 못 받고 여자라서 당직근무 못 서나요?
꼭 팔씨름으로 남자와 대등해야 합니까? 총 잘쏘고 부대 지휘 잘 하고, 자기 역할 잘 하면 됩니다.
지뢰병이면 지뢰설치 잘 하고 화학병이면 화생방에 대한 지식을 쌓고 운전병이면 안전운전 잘 하고 분대장이면 분대지휘 잘 하면 되는거죠.
100년 전 처럼 칼들고 몸으로 부딛히는거 잘 해야 좋은 군인인가요? 낡아도 너무 낡은 사고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