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Hyena) 라는 짐승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니 외모를 가지고 평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사는 방식을 보면, 물론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참 비열하다고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직접 사냥을 해서 먹잇감을 잡기보다는 다른 짐승들이 잡아 놓은 먹이를 훔쳐 먹는 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도 하이에나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 하니 전체 하이에나를 다 비열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대표적인 하이에나의 모습은 다른 짐승들이 잡아 놓은 먹잇감에 떼거리로 달려들어 훔쳐 간다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사자가 잡은 먹이에도 진득이 처럼 달라붙어 마침내 사자를 몰아내고 먹잇감을 도둑질 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도 하이에나들을 봅니다.
얼어 붙은 광야에서 이름도 남기지 않고 목숨을 바쳐 찾아 온 광복을 독립투사들을 몰아내고 차지 해 버린 이승만이라든가, 4.19의 고귀한 피 값으로 세워 놓은 민주주의를 쿠데타로 도둑질 해 버린 박정희, 젊은이들의 목숨을 바친 6월 시민 혁명으로 잡아 놓은 직선제를 물어가 버린 노태우 그리고 6.15와 10.4로 이룬 민주와 통일의 기운을 훔쳐가 버린 이명박과 박근혜까지, 우리는 역사 속에서 각기 모습이 다른 하이에나들에게 민주와 통일을 빼앗겼던 쓰라린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장의 촛불로 다시 찾은 자주통일과 민주국가를 향한 시민의 승리 앞에 언제나 그랬듯이 벌써부터 다시 하이에나들이 달려듭니다.
이제는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는 반드시 지켜야 내야 합니다.
통일과 민주를 염원하며 촛불을 밝히신 여러분,
다시는 빼앗기지 맙시다.
다시는 우리에게서 '지못미'라는 소리가 들려지지 않도록,
반드시 지켜 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