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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일) 세월호 참사 1125일째. 잠시 광화문광장.
게시물ID : sewol_55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직가디언
추천 : 5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4 2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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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일) 세월호 참사 1125일째. 

문재인 대통령 취임으로 마침내 정권교체까지 이루어지고,
세월호 미수습자 유해 및 유품들이 하나 둘 발견되고 있는 때.
그리고 세월호의 진실을 찾기 위한 기회가 주어진 때.
잠시 광화문광장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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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낮의 세월호 천막 쪽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아직 진실이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는 사실은 여전했지만, 그나마 정권교체로 희망을 품으며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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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저씨 몇 분이 조용히 왔다갔다 하시고, 시민 몇 분도 조용히 왔다가시는 분향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잊지 않고 희생자들의 사진에 인사를 드리며, 다시 한 번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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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난히 햇빛이 밝고 따뜻하면서도 바람이 서늘하게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촛불로 뜨겁게 달구며 견뎌낸 지난 겨울이 왠지 거짓말처럼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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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문 뒤쪽에는 몇 달 전부터 정리된 게시물이 이렇게 있습니다.
박근혜가 내려가자 올라온 세월호의 사진은 언제 봐도 참으로 민망하고 고통스럽더군요.


20170514_140712.jpg

참고로 이순신 장군 동상, 세종대왕상 건너편의 광화문이 보이는 쪽에선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위해,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싸운 촛불이 있었던 곳, 이제 새로운 희망도 품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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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촛불 너머로 보이는 교보문고 간판엔 새로운 길을 말하지만, 세월호의 길은 여전합니다.
오로지 진실, 진실 그 하나만을 위해 나아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진실을 함께 싸운 모든 분들, 또 지금도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권교체라는 큰 산을 넘은 지금, 우리는 반드시 진실을 찾고 잘잘못을 가려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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