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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이 민주노총이 바뀌기를 바라며...
게시물ID : sisa_9359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근있어요.
추천 : 13
조회수 : 89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5/14 21:55:06

며칠동안 민주노총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네요. 결국 민주노총을 적폐로 까지 규정하고 없애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단위 지부에서 활동을 해온 입장에서 개인적 경험을 포함해 다른 방향에서 글을 써 봅니다.

지금 민주노총이 이렇게 된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글을 읽다 보면 나오는 말 중에 이명박근혜 정권에서는 꼼짝 못하고 있다가 이제 만만한 정권이 나오니 이러는 것 아닌가? 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이명박근혜 정권동안 언론에 잘 나오지 않았을 뿐이지 저희 노동조합을 포함해서 나름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그러나 10여년동안 사용자측, 정권의 탄압이 있다 보니 노동조합들 자체가 많이 약해졌습니다. 저희 조합만 보더라도 싸우는 동안 위원장님들은 구속되고 많은 분들이 해고되었습니다. 그중에서 목숨까지 버리신 분들도 있고요. 저 또한 활동하면서 정직도 당해보고 진급도 계속 누락되기도 했고요.

조합에 참여하고 활동하는 것조차 불이익을 우려해 조합 활동을 꺼려하다 보니 조합을 세우고 이끄는 것조차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나서는 분들은 이념적으로도 확고하신 분들이 주로이다 보니 조합원들과 괴리가 생기기도 하고요.

이처럼 민주노총을 구성하고 있는 단위조합부터 이렇다 보니 민주노총 자체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그나마 많은 논란을 거치면서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는 조합원 직선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민주노총 내 조합원들이 올바른 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면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민주노총의 파업과 관련해서 저희 내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하고 같은 생각들입니다.

법적으로 따져도 연대 파업 자체는 불법입니다. 그러므로 각 노동조합별로 정당한 파업권을 가져야 하는데 저희 노동조합만 봐도 반대가 많아서 적극적으로 동참할 꺼 같진 않습니다.

지금은 민주노총 지도부가 정의당을 민다고 해서 정의당을 밀고 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저 또한 민주당 당원이고 저희 조합에서도 엄청 많은 분들이 민주당 당원에 가입했습니다. 문대통령님 캠프에서 열심히 선거운동 하신 분들도 많고요. 100프로는 아니더라고 80프로이상은 기호 1번을 찍었다고 확신합니다.

이번일은 10년의 이명박근혜 정권을 지내오면서 생긴 그늘이라고 봅니다. 바로는 아니더라고 빠르게 바뀔꺼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지부만 봐도 불이익 걱정에 지부 활동을 꺼러 하시던 분들이 정권이 바뀜으로서 많이들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독단적인 목소리들은 줄어들 것이고요.

깨어있는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참여함으로써 정권을 바꾸었고 100만 당원이 가입함으로써 민주당을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민주노총도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민주노총 산하라면 노동조합에 많이들 참여하시고 가입해서 올바른 목소리를 많이 내어주세요. 참여하는 많은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깨어있는 국민들의 목소리로 민주노총이 다시금 노동자를 대표하는 조합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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