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누나랑 약속을 잡아 저녁먹기루 했어요. 전날 술을 조금먹어서 속이 많이 좋진 않았지만 화장실 투타임으로 짤막하게 쨉쨉을 날려 속을 충분히 안정시키고 기차타고 한시간 걸려 갔습니다.
너무 반갑고 할 얘기도 너무 많아서 수다많은 저는 지칠줄 모르고 계속 입모터돌면서 저녁을 먹고 카페에 가서 커피한잔을 마시는데... 정말 뜬금대포로 급격한 대장운동 강지진이 온 것이였어요.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나 잠만 화장실좀~ 하고 직원분께 여쭤보니 샵 내부에 없고 제일 가까운 손 씻는 곳은 무려 장장 걸어서 3분 편도거리..
많진 않았지만 가끔 이런 위기들을 멋지게 끈기와 인내심으로 넘겨왔던 전 이번에도 할수있다 할수있다 를 뇌속 스스로 다독이며 다시 자리 않은 후.......
그 시트콤에 나오는 여자배우가 코믹연기로 화장실급해 멘붕되는 장면들이 정말 잘 표현했다! 할정도로 제 멘탈은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온몸을 최대한 작은 떨림으로 자연스럽게 비틀거리며 알아차리지 못하게 컨트롤하려했으나 2-3초마다 찾아오는 강력한 푸쉬는 제 멘탈을 천천히 갈아버리고 지금 하는 얘기가 뭔지도 모르게 속으로는 너무나 힘겨운 나 자신과의 배틀을 10분가량.
헤어지자마자 미친듯이 화장실을 찾아 꼬부기 마지막 진화 꼬북왕이였나 물대포 콰쾅쾅쾅쾅 진심 제인생 넘버원 원탑일을 보고 아직 그 느낌에 취해 이 글을 올립니다.
3줄요약
속이조금안좋았음
저녁먹고 핵폭탄급 신호옴
힘든고뇌는 더 큰 만족감을 위한거라는 가르침을 얻음. 똥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