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언론은 국정홍보 광고라는 떡고물을 두고 적대적 공생을 해 왔습니다.
특히, 언론은 자신들이 좀 더 우세하다고 생각하면 먼저 두드려 팬 다음에 광고와 지원 등으로 "날 구슬려 달라"고 하죠.
이런 프레임이 이어져선 안됩니다.
언론은 옳은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고,
정의로운 행동을 해야 하고, 어두운 곳을 밝혀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기업의 광고줄이 점점 줄어드는 지금,
자기가 원해서 번견의 길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걸 공고히 확립한 것이 지난 9년, 새누리당 정부였습니다.
세상 모든것에 관성이 있듯, 그들은 여전히 갈 것입니다.
일부 눈치빠른 것들이 먼저 움직이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이 바라는 것도
자신들의 이익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과 협상해선 안됩니다.
이들에게 끌려가서도 안되고,
이들을 힘으로 찍어 눌러서도 안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고, 대한민국의 시스템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응징할 힘은, 정부에게 있지 않습니다.
시민에게 있습니다.
올바르게 바라보고, 정의로운 것을 구별하며,
어두운 곳을 밝게 해 줄 사람을 찾고, 그 사람과 단체에 힘을 보태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누구보다 시민의 행동이 중요합니다.
지금, 누구보다 시민의 눈은 밝게 떠져 있어야합니다.
이것이 신민이 아닌 시민이, 지금 21세기에, 다시 필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