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에서 '김윾머에서 오유 까이고 있네요.' 이거 보고 한번 적어봐요.ㅎㅎ
일베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인데, 개인적인 경험이나 들었던 이야기들이니 혹시 틀린거 있음 리플로 말씀주세요. :)


디씨는 2000년대 중반때부터 좀 했었어요.
처음 가본건 00년? 01년? 쯤 오유에 디시 게시물들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재밌더라구요. 아햏햏거리고 딸기 들고있는 짤도 있고 개벽이도 있고.ㅋㅋ
그래서 그때 디시에 가서 글을 적었는데 게시물에 짤을 안넣고 글올렸다고 댓글로 까이고
상처받곤(그땐 어렸을때라..;;) 다시 오유로 돌아온 기억이 있네요.ㅋㅋ
그래서 오유를 쭉 하다가 05~06년도쯤에 다시 디시를 시작했던 기억이 있네요.ㅋ
(당시엔 오유에 글이 이렇게 많지가 않아서 베스트 글 다읽으면 유머글 유머자료 게시판까지 가서
쭉읽곤 했어요.ㅋㅋ 그래서 읽을게 없으면 자료 찾으러 돌아다니거나 게임을 했었어요.ㅎ)


당시 제가 디시를 할때 일베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봐서 그걸 한번 적어보려구요.ㅎ
(길게는 안적을게요.ㅋㅋ)


일베에 영향을 준 갤러리는 크게 4개정도로 볼수 있어요.
정사갤(정치사회 갤러리), 코갤(코메디프로그램 갤러리), 주갤(주식 갤러리), 야갤(야구 갤러리)
풀 네임을 옆에 적은건 갤러리 성격이랑도 관련이 되서 적었어요.ㅎ


우선 정사갤부터 보자면, 원랜 여기가 극우 성향의 갤러린 아니였어요.
그런데 갤에서 애들이 막 키배뜨다 전여옥이랑 오프에서 좌담회를 열게되었는데 이때
좌파성향의 지지자 네임드들이 다 발리고, 갤러리에서 잠수 타게 되었죠.
이후 정사갤은 극우애들만 남아서 땅크 땅크 거리면서 일베 정치 성향의 새싹이 자라기 시작했어요. 
이게 시작이였죠...


다음으론 코갤을 봐야하는데, 얘네들 전신이 막갤(막장 갤러리)이에요.
디시에서도 손을 놓은 갤러리였는데(김유식도 포기함), 저쪽 부류의 애들이 코갤로 넘어갔죠.
코갤은 갤러리명처럼 말그대로 즐거움을 추구하는 집단이에요. 뭐가 어찌되었건 자기들이 즐거우면 최고인 그런 애들이에요.
터부, 금기 이런건 개나줘버리고 즐거움만 찾았죠. (특히 패드립, 성드립등이 많았어요. 그냥 서로 웃기면 되는거라...)
2pm 박재범이 탈퇴한것도 코갤에서 시작됬구요.ㅎㅎ 얘네들은 일단 자기들이 재밌으면 다(?) 했어요.ㅎㅎ;
얘네들이 야갤에서 정사갤러들을 만나기 전까진 그래도 그렇게 심각하진 않았었어요.


그리고 야갤을 보자면요. 지금은 야갤이 팀별로 나눠져 있었는데 예전엔
야구갤러리 하나만 있었어요. 얘네들은 야구시즌에 야구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도 지역비하가 있었죠.
그런데 그 지역비하는 그냥 팀별로 서로 디스하는 정도지 그렇게 심하진 않았던걸로 기억해요. 당시 기억나는게
기아 디스할때 정사갤러들이 묻어가면서 같이 디스를 하면 무시를 하거나(리플X), 저격해서 글 못적게 했었던걸 본 기억이 있네요.
저게 가능했던게 정사갤러들은 화력(글올리는 능력)이 약해서 힘이 그렇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야구 인기가 많아지고, 대회 우승도 하고 하니까 갤에 유입이 많아지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저 팀별로 디스하는게 진짜 재밌는거 많았거든요. 지금도 오유에서 웃긴 글들 코드 중에 예전에 야갤에서 시작된 개그들이 좀 있어요.ㅎㅎ;
문젠 코갤애들이 야갤 왔다가 재밌는 지역 디스에 빠져버린거죠. 게다가 코갤애들은 위에서 말했다시피 선이 없어요.
야갤애들은 지역 디스를 해도 선은 지켰는데 코갤은 그런게 없다보니 정사갤러들이 치는 지역드립(이건 진짜 더러워요)도 다 받아 드린거죠.
게다가 코갤 애들은 화력은 엄청나요....;; 그렇게 글들이 막 올라오다 보니 야갤이 더럽게 변했고 일베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죠.


끝으로 주갤을 보면요. (여기도 친노 성향이 강했었는데...)
주식시장이 9시~15시까지만 열려요. 그렇다보니 장끝나면 할일이 없어서 뻘소리들을 많하는데
주갤애들 특징이 돈때문에 온거라 여기서 여자이야기로 많이 연결이 되죠.ㅎ (아님 명품이야기나 자동차나...뭐 여튼 이런쪽으로)
그리고 얘네들은 이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 관심이 너무 많아서 말이 주식갤러리지 주제가 정말 다양했어요.ㅎ
익명게시판이다 보니 가끔식 제도권애들이 와서 글하나 적고 가고, 비밀글은 적었다가 지우고 가고 그러는 경우도 있고,
진짜 돈 잘버는 애들이 와서 인증하고 썰좀 풀고 하면 그때 잠시 주식이야기를 하긴하는데 보통은 다 뻘소리를 해요.ㅎ
(미쓰리라고 증권사 애들끼리 연락용으로 사용하는 메신져가 있는데 여기서 최진실관련 이야기가 퍼진적도 있죠.ㅎ;)
그런데 저 뻘글들이 자극적이거나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아요.
문젠 주갤에선 돈을 많이 벌다 보니 가끔씩 피자를 쏘곤 했는데, 지난 금융 위기때 유동닉 '리먼브라더스'라는 형이 피자를 50판 쏜게
힛갤로 가버리는 바람에 핏자 거지들이 모여들었고, 둥글게 관련해서 글이 퍼지는 바람에 또 많은 유입들이 들어와버렸어요.
그런데 주갤은 정치성향보다 돈을 벌수 있냐 없냐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라 박근혜라도 돈벌수 있음 좋아하는 애들이에요
노무현때도 주가가 올라서 좋아했고, 이명박때도 회복해서 좋아했죠. (연기금으로 몸빵을...아래 * * 내용은 패스하셔도 되요.)

*이명박때 연기금이 1700대부터 들어왔었을거게요.(890까지 갔었죠??) 당시 하방이 강했는데 주가 유지한다고 들이 부었죠. 장 끝나기30분전부터
연기금이 대놓고 들어와서 지수 올렸으니.ㅋㅋ 결과론적으로 보면 지금은 이득을 봤고 칭찬도 들었지만, 당시엔 대놓고 하방이였는데
지수를 받쳐줘서 외인들이 덜 손해보고 나갔죠. 걍 놔둬야 한단 소리가 주갤에 많았었는데(라고 적고 풋맨들이...) 1000대 초반에
들이부었어도 되었던 것들인데 강만수가 외인들 차비 챙겨주느라.ㅋㅋ
(물론 연기금이 다른나라에 비해 주식 투자비율이 낮았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다만 구입 방법이 에러였다는걸 말하는거에요.
결과론적으론 이득이지만, 수익이 아닌 지수 방어용으로 사용했으니) * 

그래서 돈을 벌수 있으면 정치성향은 크게 신경 안쓰는 곳이 주갤이에요. 문젠 돈만 보다보니 다른걸 안따지고
투자에 유리한것, 불리한것들을 좀 있어보이게 말을 잘해요.ㅋㅋ 여기서 뭣도 모르는 코갤/야갤 1~20대들은
필요한 소스만 뽑아서 자료를 만들게 되고, 그 자료를 본진에 들고가서 자기들은 깨어있는 시민이다 라고 자위를 하는 용도로 사용하게 되요.
(사실 주갤애들 지식은 얇고 넓을뿐인데 막 표도 보여주고 하니 그럴듯해 보이는거죠.ㅋㅋ)

위의 4개이외에도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일단 위의 4개가 적절히 융합이 되어 있는데,
여기서 디시가 큰 실수를 합니다.
디시에서 일간베스트라고 그날 조회수가 많은 게시물을 게시판 옆에 따로 표시하기 시작한거죠.

하나의 주제가 있는 갤러리들은 유익한 정보나 재미난 정보가 일베가 되지만, 위에 적힌
주갤/코갤/야갤/정사갤 이쪽은 19금 관련 글들이 많이 올라와요. 일반 갤러리도 12시 이후엔 야짤이 많이 올라오는데
저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이런글들은 일베에 선정됨과 동시에 게시물이 삭제가 되요.
그래서 제목보고 보고싶어서 클릭했는데 게시물이 삭제되어있으니 애가 타는거죠;; 애시당초 삭제게시물을
일베에 안올렸으면 궁금하지도 않았을껀데 사람 궁금하게 해놓고 보여주질 않으니.ㅋㅋ

그래서 어떤이가 일간베스트 게시물을 모아두는 사이트를 만들게 되었고, 일베가 탄생하게 되었죠.
저도 초창기 저거 만들었다고 좌표 찍길래 가봤는데 위에 적힌 4개 갤러리 위주로 일베글들이 있더라구요.ㅎㅎ;;
(당시엔 그냥 미러링 사이트에 불가했어요. 짤린 일베 자료만 보고 가는...그 이후론 잘 안가요..ㅎ;)
그렇게 디시애들이 일베쪽으로 모이게되었고, 강력한 화력을 갖춘 막장사이트가 만들어진거죠.

코갤의 화력 + 야갤의 드립 + 정사갤의 정치성향 + 주갤의 지식(?)

지금은 일베가 어떤진 모르겠어요. 만들어졌던 것까지만 봐서...(디시도 안간지 좀 되어서;;)
여튼 일베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간단히 적어봤는데 혹시 잘못된거 있음 리플로 말씀주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