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년 조금 넘은 새댁입니다. 결혼하면서 지금까지 저는 시어머니는 여전히 너무 좋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시어머니가 좋다는 며느리..인 제가 이상한 듯;)
자, 그럼 시어머니의 좋은 점을 말씀드릴게요~
1. 며느리가 불편할까봐 일절 카톡, 연락 먼저 안하심 - 카톡을 받아본 게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 - 며느리 바쁜데 본인이 전화 잡고 늘어지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심. - 오히려 본인이 더 전화를 하면 바쁜데 왜 전화했냐고 만나서 이야기 하면 되지~ 하면서 삼분 안에 전화 끝내심.
2. 아들보다 며느리가 먼저 - 아들인 신랑보다 며느리를 더 생각하고 챙겨주심 이를테면 아들이랑 전화할 때나 만날 때나 저만 챙겨서 신랑과 아주버님의 부러움을 삼. 최근에 아주버님께서 전화왔는데 매번 내 이야기만 하고 끊으신다고;;
3. 요리 솜씨 - 시댁 가기 전 전화드리면 뭐 먹고싶은지 생각해놓으라고 하심. 그러면 본인은 전화로 말씀드리면 원하는 음식을 해주시고 그 외에 반찬도 엄청 챙겨주셔서 두 손 가득 챙겨서 내려옴. 얻어먹고 가져오기만 하는 게 죄송해서 항상 설거지 하려고 하면 하지말라고 ㅇㅇ이 시키면 된다고 해서 신랑이 함;;
4. 절대 강요안함 - 가족행사 및 장례식장 갈 일이 있으면 넌 힘드니깐 ㅇㅇ이만보내고 ㅇㅇ이 넌 일하느라 피곤할텐데 집에서 쉬라하심. 그래서 오히려 본인이 더 참석하게 됨. - 아직 아이가 없는데 절대 강요안하시고 아직 젊으니깐 더 즐길다가 낳으면 된다고 아이 이야기 절대 안하심.
5. 용돈 드리면 다시 주시는 시어머니 - 사실상 많은 용돈을 드리는 것도 아닌데 집에 갈 때 용돈 필요없다며 너희 맛있는 거 사 먹으라며 다시 돌려주심. 다시 드리면 아들한테 계좌로 다시 보냄.
6. 돈 관계는 철저 - 병원 때문에 신용카드가 신랑 명의로 되어있는 카드가 있는데 돈을 씀과 동시에 쓴 돈을 계좌로 항상 넣어주심.
7. 남들 흉 절대 안 보심. - 지금까지 지내면서 먼저 남의 흉을 보거나 친척들 흉이나 욕설 조차 들어본 적 없음. 그리고 누가 남의 흉을 보면 그러는 거 아니라고 오히려 다그침.
8. 항상 며느리 자랑 - 부끄럽지만... 어머님께서 계속 자랑을해서 친척집이나 시댁 친척분들 만나면 얼굴을 들을 수가 없음. 본인은 잘하는 것도, 잘난 직업도 가지지 않았음.
9. 명절 음식은 본인이, 오는 건 당일 오후만. - 시댁에서 지내는 편이 아니라 명절음식은 본인이 하시면 된다고 명절 전날 오지말라고 친정 먼저 다녀오고 오는 건 당일 오후에만 얼굴 비추면 된다고 친정을 먼저 생각하라고 하시는 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