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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게시물ID : sewol_55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런저런선생
추천 : 6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13 18:19:31
오늘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집에서

버스안에서

회사에서


키 180이 넘고 몸무게가 100키로가 넘는 30대 후반을 달려가는 아저씨가

사람많은 버스안에서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전 학생들이 보내준 세월호안에서의 동영상, 사진들을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전 학생들이랑 실제 배를 많이 타봤습니다.

세월호 같이 큰배도 있었고, 작은 유람선 같은 배도 있었죠.


학생들과 함꼐 배를 타왔던 경험이 많은 저는

세월호를 타보지는 않았지만, 침몰하는 배를 타본 경험은 없지만,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떠올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보면, 그 모습을 더 생생하게 상상할 것이고, 동영상을 보면, 학생들의 그 다음 대화까지도 쉽게 이어버릴것같아.

그동안 그 것들을 피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 학생의 신원이 확인되고, 학생의 사진을 보는 순간,

그 동안 봉인해두었던 그 생각들이 나서 몸서리치게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학생들에게 미안해지는걸 어쩔수 없습니다.

스스로 선생이라고 이름붙이며 일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가슴이 찟어질 듯해서 견딜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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