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대통령 막취임하셨을때 제 나이 18살이였습니다. 그냥 평범한 여섯가족이구요. 부모님은 아파트를 끼고 슈퍼를 하고계셨고 항상 일손이 부족해서 학교 끝나지마자 교복입고 슈퍼를 보고 언니도 그렇고 그 나이또래에 아이들이 친구들과 영화보고 친구만나고 하는건 그냥 사치였구 많게는 12시간씩 가게도봤구요. 빛을 냬고 2억 오천정도 들어서 슈퍼를 하는 입장이여서 슈퍼에 온가족이 매달렸고 그냥 하루하루 버티고있었구요. 어느날 저희 슈퍼에서 열발자국 정도 떨어진곳에 대형 마트가 들어온다고 하더라구요. 가짜인줄알았는데 바로 땅파고 공사 시작하는데 가게가 팔릴일도없고. . (근처 대형마트가들어오면 주변 상권이 죽습니다.) 매일 부모님은 탄원서 싸인받는다고 뛰어다니시고 잠도 못주무시고 그렇게 고민하다가 인터넷 민원게시판에 글을쓰게됐습니다. 아침에 학교가서 두서없이 글을썼고 당시 시청, 도청, 청와대 신문고까지 글을 쓰게됐는데 5시간 도안되서 전화가왔습니다. 제일큰 기관인 청와대 신문고였고 다른곳에서는 전화조차안왔네요. 글을쓰면 18살짜리가 얼마나 글을 잘썼겠어요. 말하면서도 덜덜덜 떨면서 말했던것같네요. 근데 일주일도 안되서 청와대신문고에서 우편물이오고 농X 하나로마트에서도 우편물이 오고 공사가 바로 중지가되더군요. 저희는 노무현 대통령 임기끝날때까지 슈퍼하고 팔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나서 이명박 정권이 들어오자마자 다시 공사를 시작하고 그곳에 3층짜리 마트가생겼습니다. 이명박정권 끝날때쯤 아파트 관리소장이 돈받아서 처벌받았다고 하더군요. 노무현대통령님께서 글을보시지않으셨어도 그때 그 공무원들의 일처리나 국민을 대하는 자세는 윗사람을 따라간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저희 가족 이제는 복층 아파트에서 살고 직원도 20명 넘는 가게 운영하고있습니다.
돌아가시고나서는 너무 속상해서 8년 동안 뉴스도 안봤습니다. 항상 감사한마음 잊지않고 이제는 더 늘어난 저희 9가족은 봉화마을도 다같이가서 인사도 드렸습니다. 누군가가 말도안되는 말도 헐뜯는다면 저희는 늘 노무현대통령님과 문재인대통령님 편에서 말하고있구요. 막상 노무현대통령님께서 힘들때 도움이 안되었다는 죄책감을 저희 가족은 늘안고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