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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뼈 발견...
게시물ID : sewol_55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issenSchaft
추천 : 5
조회수 : 2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2 18:19:44
또 다른 고향 - 윤동주

고향에 돌아 온 날 밤에 
내 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 작용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우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세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게다.

가자 가자
쫓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문득 동주 시인의 시가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묻어주거나 화장해서 뼛가루와 뼈만 남는 것은 정말 당연할 거예요..
생자필멸, 살아있는 목숨은 결국 죽게 마련이지만..

아이들은 수습해 주지도, 그리고 화장해 주지도 못했네요

차가운 바닷 속에서 3년.
정말 고맙게도... 뼈만이라도 부모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남겨준 그들에게


이제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었고

그들을 외면하고 저주한 세력들은 반드시 싸그리 청소될 새 시대에 어른들은 살아간다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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