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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가진 것이 없다는게 자랑스럽다.
게시물ID : sisa_933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BW
추천 : 4
조회수 : 5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12 13: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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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이 많으면
아무리 신선이라 해도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할 것이다.


근데 난
지금
가진 것이 없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좋다.

정권 바뀐지 이제 3일째인데
첫날 오후부터
난 내 스스로의 고민에 빠졌다.

앞으로
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

어떤 길로 가야 내가 잘 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길을 밟을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다시는 이런 고민을 못할 줄 알았다.
부모,형제,선후배...
다들 이런 고민을 안...아니 못하고, 못했다는거 봐왔으니까...


마지막 다녔던 직장의 상관은
자신의 성공비결은 "빽"이었다라고 공공연히 얘기하곤 했다.

더럽다 진짜.퉤.


그건 그렇고
난 이제부터
나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이건
13살때의 고민으로 돌아간다.

내가 잘 하는 건 무엇이고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이지?

이렇게
순수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년에서 이런 질문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두려우면서도 반갑다.

주변에게 그렇게 얘기해왔다.
난 120살까지 살거라고.
80살까지 일할거라고.

아직 40년이나 남았다.

내가 일한 기간의 두배다.

참나...
이렇게 써놓고 보니 새롭다.
평생에 일할 시간의 겨우 3분지 1에서 지쳐서 나가떨어졌던 나.
앞으로 2배의 시간을 더 일해야 하는데 기쁘다니.

이거 말이냐 방구냐.





입니다.
(매너를 위해 마지막은 존대말로 급마무리)


출처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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