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빠, 홍준표 현수막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알아? 친북좌파 No! 근데 걔가 말하는 친북좌파, 빨갱이가 나야.
아빠 : OO이는 빨갱이 아냐.
나: 왜?
아빠: OO이는 독재자 싫어하잖아.
맨날 아빠 불러다가 박정희 욕을 엄청 했더니ㅋㅋㅋㅋ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지만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스물인 저는(생일 안 지나서 투표도 못 했습니다... ㅠㅠ) 빨갱이란 단어를 본래 뜻보다는 '진보세력을 욕하는 단어'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거든요...
오유에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오유와 정치색이 달라지면서 이곳의 여론이 나를 욕하는 게 너무 무서워서 발길을 끊었었는데, 당선자가 발표되니 딱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분의 국민이 되는 건 제 중학생 시절 꿈이었죠. 이루게 돼서 기쁩니다. 저는 다른 후보의 지지자였지만 그래도 정말 좋네요. 상식이 통하는 나라, 더 이상 빨갱이 소리 듣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