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찍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입니다.
자식들이 이번에는 찍지 마시라고 해서
“오냐 이번에는 니 말 듣겠다”고 하시고도
투표장에서 투표용지에 도장을 갖다 대는 짮은 순간에는
지난 몇 십년의 버릇을 버리기 어렵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홍준표란에 찍고서는 “아이고, 내가 왜 여길 찍었냐”며
눈을 껌뻑이실 분들입니다.
성주 시민을 너무 나무라지 맙시다.
고향에 계신 늙으신 부모님 같은 분들입니다.
저의 어머님도 “그래 니 말 듣고 1번 찍었다”고 하시지만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는 않습니다.
마음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식의 말 때문에 투표용지 보는 순간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는 분들입니다.
눈 한번 질끈 감고 찍은 터라
“투표소 나와서 내가 누굴 찍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