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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에 본 책 짧은 기록
게시물ID : readers_28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갑습니당당
추천 : 1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10 11:49:25
5월 1일~7일 뜻하지 않은 연휴가 있었지요.
중간에 출근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쉬면서 책 읽을 시간이
많아서 좋았네요. 책만 읽은 건 아니고 인터넷 글도 열심히 읽고 놀러도 가고..
그래도 책 네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_+

대선 때문에 요며칠 마음이 붕 뜨고 안절부절못해서 이제야 숨을 돌리네요.
사실 오늘도 기분이 둥실둥실 날아갈 것 같지만요^^

점심 시간을 앞두고 잠깐 짬내서 게시판에 토막글을 남기는 거라 별 내용은 없습니다.
줄거리도 없고 두서없는 감상만 조금 남겨봅니다...ㅎㅎ

개인적으로 버티는 삶에 관하여와 상우의 무균실 일기는 권해드리고 싶고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20대~30초반까지 선물로 주기 좋아보이는 책
좋게됐다 아내가 임신했다는 시간 되면 보면 좋고...정도로 요약하고 싶네요.



1. 허지웅 - 버티는 삶에 관하여

방송인으로만 알았던 허지웅에 대해 생각이 바뀐 책.
잘 쓴다 잘 쓴다 소리는 들었는데 글 정말 잘 쓰네요. 부럽다고 느꼈습니다..ㅎㅎ
다른 책은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 책만큼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허지웅이라는 사람의 개인적의 취향이나 고집, 의견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어쩌면 허지웅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글마저도 싫게 느껴질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이 책의 글들은 마음에 들었어요.
방송을 통해 보이는 이미지는 고집쟁이, 쇠냄새 나게 생겼는데
글에선 뜻밖에 사람 냄새가 나네요.


2. 김수현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요즘 유행하는 "나는~했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ㅎㅎ
글도 쓰시고 일러스트도 그리시고 작가분 재능이 부럽네요.
허지웅 책이나 이상우 책은 글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데
김수현 책이나 남달리 책은 간격도 넓고 페이지당 글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처럼, 한 문장 안에서도 엔터를 치듯 줄이 바뀌기 때문에 그래서 훅훅 읽어나가기 좋습니다.
책을 잘 안 읽는 친구들에게도 쉽게 권할 만한 책이네요.
트위터글 모아놓은 느낌이 약간 들기도 합니다. SNS 작가이신 듯...?
다독하시는 티가 많이 나요. 대체로 맞아맞아 하면서 보게 되네요.


3. 이상우 - 상우의 무균실 일기

중학생 때 백혈병이 발병한 학생의 수기입니다. 여러 부작용과 재발을 겪으면서도 
마침내, 마침내 이겨낸 이야기들이 감동적입니다. 백혈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글 초반에 이상우 씨도 그럽니다. 백혈병 환우 모금 운동에 아무 생각없이 동전 몇 개 털어넣었다고.
저도 가끔 하는 모금 운동 정도로만 백혈병을 알았는데,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 남달리 - 좋게 됐다. 아내가 임신했다

제목 중 '게' 폰트가 무척 작기 때문에, 책표지만 보면 '좋됐다 아내가 임신했다' 라고 보입니다 ㅋㅋ
젝스키스 매니저였던 분이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지며 남편의 시선으로 쓴 글입니다.
표지가 워낙 강렬해서 저도 모르게 집어들었습니다.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라니...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라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이 책도 페이지당 글밥이 적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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