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살고 있는 오징어임
재외국민 투표날 있던일임...
대사관에서 투표하고 셔틀버스(한인타운까지 데려다 주는 버스가 있었음)타는데 아는 집사님을 만남
주재원으로 왔다가 지금은 일 그만두고 여기 정착한 사람임..왕년에 내가~ 로 시작하는 말을 좋아하는 사람임..
버스에서 같이 앉기 싫었지만...나도 혼자인지라 같이 앉음...
집사 : 누구 뽑았어?
나 : 비밀투표 모르세요?ㅋㅋ
집 : 뭐 어때~ 그냥 말해봐
나 : (엄지척하면서) 문재인씨한테 투표 했습니다.
집 : (표정이 썩으면서) 아니 왜 문재인을 찍어 맨날 거짓말만 하는데
나 : 네거티브 하는거에요 거짓말 아닙니다. 누구 찍으셨는데요?
집 : 교인들이 뭉쳐서 홍준표 찍어줘야 하는거야 홍준표 만한 사람이 없어!
나 : (어이가 털려서 잠시 멍때리다가 의식의 끈을 잡고) 아니 교인이랑 홍준표랑 무슨 상관인데요? 입만 열면 막말하고 기본 자질도 안되는 사람을 왜 뽑나요? 게다가 박근혜랑 같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생각이 안났음) 후보를 또 뽑다니요? 이해가 안되네요
집 : (버럭하면서) 말하는게 꼭 문재인 같네!!
나 : 감사합니다
집 : 잉!?
나 : 집사님은 말씀하시는게 꼭 홍준표 같네요
라고 말하니까 빡친 표정으로 눈을 부라리면서 노려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버스 내릴때까지 말한마디 없이 아주 불편하게 돌아옴.....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