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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 주민입니다.
게시물ID : sisa_9289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늘모카빵
추천 : 35
조회수 : 1558회
댓글수 : 60개
등록시간 : 2017/05/10 02:03:02
넵, 그 유명한 성주군 주민입니다.

그리고 문후보자님 앞으로 나온 5000여표 중 한 명입니다.


이번에 십 몇프로가 나왔다죠? 사실 그것도 놀랍습니다.

사실 여기에 살면서 한번도 문후보자님을 지지한다는 분을 뵌 적이 없거든요.

아까 다른 글에서 대구로 왔더니 리본을 떼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흉흉한 분위기다... 라는 댓글인가 글인가 본 적이 있었는데,

여긴 더합니다. 훨씬 더해요. 여긴 보수정당에 대한 믿음이 종교적 수준입니다.


예에전에 김대중 투표 시절에도 아마 성주군이 가장 높은 이회창 지지율이 나왔을 겁니다. 

얼핏 기억나기로는 68프로였나... 70프로 좀 안될겁니다. 노무현 때는 기억이 안나네요.

즉, 잘 알려지지 않은 최강의 새누리당 지지소입니다. 대구? 보수지역? 여기가 끝판왕이에요.


앞서 종교적 수준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여기는 설득이든 뭐든 씨알도 안 먹힙니다.

종교에 설득이 통하던가요? 사드배치로 뭐라고 하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입니다. 

절대 말이 안 통하는 곳이에요, 여긴.

여기에서 여당 외 누구를 지지한다고, 다른 사람을 설득한다고요? ㅋㅋㅋ

교회 예배중에 난입해서 알라후 아크바르 외치는 거랑 똑같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 설득하기 전에 호적에서 파일 겁니다.


그래서 사실 10여프로 나왔는게 전 더 놀랍네요. 그래도 5명 중 한명 정도는 지지자가 있다는 게...

제 생각에는 아마 그 사람들의 절대 다수는 성주군에 사는 사람들 아닐 겁니다.

젊은 사람들 주소만 고향에 놓아두고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많죠? 그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타지역 사람인데 성주군에 일하고 있어서 주소를 잠시 여기로 해놓은 사람이거나.

성주가 대구 바로 옆에 붙어있는, 사실상 위성도시(위성시골?)라서 허수가 굉장히 많거든요.



뭐... 그냥 저도 서러워서 말이 많았습니다.

저처럼 여당득세인 곳에서 홀로 응원하시는 분들 화이팅이십니다.

비록 이웃들에게 맞고, 부모님한테 한소리 듣고, 인터넷에서마저 같은 편에게 얻어터지는 신세지만

그래도 가끔 오늘처럼 치킨 뜯으며 편히 TV보는 날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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