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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울겁니다...
게시물ID : sisa_928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꼬마뚱이
추천 : 1
조회수 : 2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09 23:43:04
당연히 
그렇게 될줄알았지만..
그렇게 되지않았던..

그때처럼 

제가 이불을 끌어모아 
이불을 먹으면서

꺽꺽 거리면서..
울지 않을거에요..

그분이 대통령이 되시면..

전...마음 놓고 울래요...

그때 울고싶어요....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메고는

여러분의 행렬(行列)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그 날이 오면>(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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