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는 절대 모르겠지만 그녀가 관계에 대해 말을 꺼내어 사귀게 된 후 2일 후부터 약 3주가 된 지금까지 저는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이별을 곱씹었죠. 하지만 저는 그녀가 좋았습니다. 그녀와의 관계는 힘들었고 사랑의 방식이 너무나 다르다는걸 느꼈지만 그래도 그것이 그녀이기에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의 mbti 성격을 듣고 공부해봤습니다.
그녀와 저의 성격은 서로 잘 맞으면서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일종의 반대적 성격이더군요 그녀와의 관계에서 느끼던 모든 불안감이 그녀의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된 후 한참 홀가뿐해졌습니다. 동시에 그녀와의 관계에서는 절대로 제가 꿈꾸는 사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젠 정말 진짜로 해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별에 성격차이라는 근거가 생긴 것이죠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그래도 그녀가 좋았습니다. 사랑을 표현받지 못하고 내가 받기 원하는 방식의 감정은 절대로 받지 못하더라도 그녀를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를 위해 나를 깎아내리는 것 따위 그녀를 생각하면 충분히 할만한 거래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를 더욱 공부하고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주고 헌신하는 사랑이 제가 해야하는 사랑입니다. 저는 사랑을 받지 못하면 죽는 성격이지만 그녀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면 전 행복합니다.
문뜩 이제 슬픔을 즐기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제가 받던 행복의 양이 줄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그녀가 제게 주는 기쁨은 비록 그 크기가 작지라도 매우 가치있게 느껴집니다. 힘든 사랑인줄 알지만 이겨낼 것입니다. 그녀도 조금씩 저를 이해해주려 하는 것 같아 미칠듯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