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에서 쭉 살아왔고 지금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게 되어 서울에서 살고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모두 경북출신이고 친척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제가 학과 회식에 갔을 때 교수님께서 저에게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대구에서 왔다고하니 교수님이 부모님께서 박근혜 탄핵소식을 듣고 슬퍼하셨겠네요 라고 그러시더군요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대구가 박근혜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힌것 같아 속상했습니다 그 일을 겪고나서는 대구출신이라는 것을 말하기가 좀 부끄러웠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계속 진보를 지지하는 입장이셨고 저희 아버지도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실망하시면서 계속 청문회도 챙겨보고 저와 같이 박근혜정부 비판도 하셨습니다 박근혜게이트가 터진 이후에도 탄핵을 기뻐했으면 기뻐했지 슬퍼한 적은 없었습니다 제 주위 친구들도 그러했구요 그렇지만 대구사람이라고 하면 일단 사람들이 가지는 시선이 좀 껄끄러웠습니다 속상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이번 투표 예측을 보고 너무 속상했습니다 홍준표지지율이 50퍼정도 나오는 것을 보니 눈물이 나네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시선을 받아도 제가 할 말이 없을것 같아서요 너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