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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추아의 제국의 미래 읽어보신분 있으신가요
게시물ID : readers_13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펠라군드
추천 : 0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6/11 10:18:00


저는 이 책이 과거의 관용과 현대적 관점에서 보는 관용을 사실상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고 있는데도,

상대적 관용이라는 수사로 그것을 은폐하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 책에서 상당한 부분을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는 전략적인 이민족 포용 정책을 관용이라는 한 단어로

압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고요. 책에서 설명한 부분은 관용보다는 능력주의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게다가 이 책에서 내놓은 결론에서 아웃소싱에 대한 부분에서는 전형적인 시장주의자의 논리가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다국적기업들이 진출하면 그 기업에 취직한 사람들이 "미국의 번영 덕분의 이익을 보고 있다는 느낌, 미국의 기관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

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문제는 다국적기업들은 다국적기업들이 침투한 그 국가의 다른 기업들과 경쟁함으로써

그 국가의 기반을 잠식하여 그 기업에 취직하지 않은 더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더군다나 최규석의 송곳에서 볼 수 있듯이 다국적기업들은 그 나라의 기업윤리와 사상을 가지고 해외에 진출하는 게 아니라,

진출한 국가의 저열한(즉, 초기 자본주의 사회와 좀 더 가까운) 사회의식과 윤리를 이용하기 위해 진출하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다국적기업들이 무슨 프랑스 시민군마냥 미국의 가치를 설파하고 다닐 거라고 생각하는 저자의 주장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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