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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화훼일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루 하루 매출을 몸소 실감하고 있는 중이에요.
그리고 화훼라고 하면 보통 생화, 꽃을 많이 떠올리실텐데
재배가능한 모든 식물, 나무도 포함이 되요.
사무실이나 식당, 가정집에서 흔히 보시는 화분이요.
공감 하실분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고 느끼는것은
작년에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로
꽃시장 분위기가 많이 침체 되있어요.
간략히 예를들자면 근조.화환 만 보셔도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기본적으로 형성 되있던 가격에서 50%는 줄었거든요.
선물 가격에 맞추기 위해 값을 내렸지만 솔직히 저는 값싸고 좋은건 찾기 어렵다고 봐요.
저는 경기 침체가 (김영란법) 탓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화훼업계에 영향을 전혀 주지 않은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해하실수 있게 조리있게 글을 써드리지 못해서 죄송스럽네요..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제목처럼
주변에서 홍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계셔요.
저희 아버지를 비롯해서요..
(이전 대선때도 말다툼이 있었던지라 정치 이야기는 잘 안하는데
어제 저녁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홍준표를 뽑으라고.
이미 지난 대선때 그네를 뽑으셨었기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시라고
좋게 말씀드려봤지만 서로 감정만 상하고 말았네요.)
그러면 안되는거지만 제가 지지하지않는 다른 후보들 공약은 간략히만 봤었는데
감정도 다스리면서 천천히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 김영란법 개정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다.
홍 후보는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김영란법 기준을 현행 3ㆍ5ㆍ10 만원
(식사ㆍ선물ㆍ경조사비 순)에서 10ㆍ10ㆍ5 만원으로 완화하고
농축수산물을 법 저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하는 데는
공감했지만 공약집에 대책을 제시하진 않았다. ]
출처 : http://www.hankookilbo.com/v/c30482e961de462fac901b876cb50338
라는 내용이 있었네요.
이제서야 이해가 가네요. 나이드신 주변분들이 왜 홍준표를 지지하는 말씀들을 하셨는지.
여담이지만 꽃시장 세대교체가 원할하지가 못해요.
현재 꽃시장에 계신분들 최소 90년대부터 계속 해오신 분들이 많으세요.
대를 이어서 하는 집들은 봤지만 젊은 층이 유입되어 들어오는건 보기 힘들어요.
생계를 위해 보수적으로 꾸준히 벌이 하시던 분들이라 꽃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되다보니
김영란법 개선에 관심이 크셔요..
이전에도 김영란법 관련해 많은 글들을 봤었지만 부정부패 , 부정청탁이 근절되야하는건
두말할것 없이 모두가 바라는것이지만 부디 그 이면에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계시기에
꼭 좀 적절하고 세심하게 개선이 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관심 부탁드리고 싶네요..
오늘이 투표날이다 보니 갑자기 생각이 많아져서 푸념하듯 적어보았습니다.
꼭 그분이 당선 되셔서 제 생각이 옳았다는걸 아버지도 알게되셨음 좋겠네요.
끝으로.. 한가지만 더 푸념을 해보자면..
꽃시장 침체 원인중 꽃에 대한 인식이 '비싸다'가 큰거 같습니다. 충분히 그러실수 있어요.
비싸기도 비싼데 샀다가 죽으면 돈아깝고 또 큰 화분을 처분하기도 곤란하다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제가 나무에 직접 물주고 가지 정돈하고 모양 예쁘게 잡고 몇년을 정성스레 키워서 그런거겠지만
공산품인냥 산이나 들에서 캐면 다 똑같은 식물인듯 바가지 씌운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겐 속상하답니다.
그런데 전 이렇게 생각해요. 흘러간 시간, 그리고 키워낸 정성을 돈을 주고 사시는거라고요.
커피한잔, 옷 한벌, 사신다 생각하시고 꽃 많이들 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