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버이날 잘 보내셨나요?
저는 며칠전에 미리 할머니와 부모님께 카네이션 디퓨저 선물하고, 오늘은 혼자 계실 할머니와 아버지 모시고 나가서 점심 먹고 왔어요
어머니께서는 회사일로 바쁘셔서 식사는 같이 못 하셨어요..
할머니께서도 고맙다고 하시고, 어머니께서도 당신께서 할 일을 제가 했다고 고맙다, 수고했다 하셨어요
아직 월급이 안 들어와서 다른 선물은 못해드리고 오늘 같은 날 얼굴뵙고 식사 대접한 게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기특해하시니까 저도 기분좋았어요
근데 저녁먹고, 이제 잘 밤 다 되어서 어머니께서
"어버이날인데 자식 새끼들(저랑 동생)이 엄마한테 아무것도 안 해주고, 참 기가 찬다" 하고 방에 들어가시네요...
너무 놀라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요...
동생은 아직 학생이라 (대학생x) 주로 제가 어버이날을 챙기는데
저도 현재 그렇게 넉넉한 상황이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해서 한다고 했는데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디퓨저 선물했을 때는 저한테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걸 다 샀냐고 하셨는데... 돈 없는 거 아시면서 오늘은 왜 또 저렇게 들으란듯이 모진 말을 하시는걸까요?
사실 5월달에 행사도 많고 그리 애교있는 딸이 아니라서 매년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이런 날이라도 감사하는 마음 다 해야지 생각했는데 마음은 딱히 중요하지 않나봐요...
그냥 오늘은 어머니께서 회사일로 스트레스받으셔서 그렇다고 생각하면서도 참 저 말이 서운하고 상처가 되네요..
되려 마음이 아픈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