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입니다.
대선을 하루 앞둔 오늘 아이들과 투표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문뜩 어느 아이가 '우리 엄마는 찍을 사람 없어서 투표 안한대요~~~' 라고 했습니다.
그저 우리 반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칠 순 없지(?) 라는 마음에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뽑을 사람이 없으면 기권표를 던지는 것이지 아예 안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 이렇게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수 많은 어른들이 희생하며 힘겹게 만든 것이 비밀투표다.
투표율이 낮으면 정치인들이 제대로 일하지 않고 적극적인 투표층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일만 하게 될 것이다. 등등의 논리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달하였습니다.
그렇게 투표의 당위성과 민주시민의 의무 등 아직 아이들에겐 다소 어려웠을 이야기들로 수업이 마무리 되었지만
아이들이 귀가하고 난 후 제 머릿속엔 스스로는 해결하지 못한 질문이 남았습니다.
'투표는 왜 해야하는 것일까?' '뽑을 사람이 없으면 차라리 집에서 편히 쉬는 것이 경제적인 것 아닌가?'
전 지금까지 제가 아이들에게 한 이야기들이 정답으로 알고 있었고, 스스로 알고 있다 자부했기 때문에 더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것이 정답인가?'라는 의문이 싹 트니 겉잡을 수 없을 만큼 기존의 지식에 회의감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그래서 부끄럽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지려 합니다.
여러분들은 왜 투표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오랫만에 글을 쓰려니 간략하게 작성하지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