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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민의 힘을 믿지 않는다
게시물ID : sisa_9244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가뜨면
추천 : 2/29
조회수 : 1013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5/08 20:52:58


무슨 소리냐고? 국민의 힘을 믿지 않냐니...

말 그대로 나는 국민의 힘을 믿지 않는다.

본디 내 성격자체가 낙관적이지 못한 것도 있지만,

난 국민의 힘을 조금도 믿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해 나는 문보다는 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넓게 보면 이재명을 지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문재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패배의식 따위가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


국민의당은 국민의 힘을 믿습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세요 라고 말하지만

그들은 듣기 쉽고 보기 좋은 것을 좋아하고 단순하고 자극적인 것에 환호한다.

한번 생긴 아집과 편견은 쉽게 바뀌지 않고, 

이미 인터넷 대응팀들이 선점해버린 그들의 정신세계는 바꾸기가 매우 힘들다.


비판적으로 글을 보는 사람들, 자주 중독적인 매체에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

아마 지금 안철수를 지지하는 대다수를 형성할 것이다.

이들이 현명하고 신뢰도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양념되지 않았다는 것, 세뇌되지 않았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이런 이들이 집단지성이라는 말이 아니고, 

빨리 물들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



대선 준비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국민들은 문재인을 환호할 것이다.

다수 주갤러들이 말하는 것처럼 '문트릭스를 빠져나오는 사람'보다

포기하고 문재인의 대세에 묻어가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아무리 네가티브 공방이 이어지고, 많은 자료와 토론이 이어지더라도 결과는 같다.

대선이 여름을 지나 치뤄지더라도 문재인이 낙선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것이 이 '집단지성'아닌 우중의 나라이며 

그들이 지난 대선에 박근혜를 과반이 넘는 지지율로 당선시킨 사람들이다.

문지지자들의 성장동력도 여기에 있다.

자신들이 문후보를 찍음으로 지난 대선 박근혜를 찍은 다수를 모독하고

그들보다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을 비판적 성찰없이 쉽게 가질 수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유겐트 인지도 모르고

스스로 '레지스탕스'라는 흥분감과 역할놀이에 고무되어

깨시민 코스프레를 하며 스스로 자처해 네티즌 댓글전사가 되었다.



반면 안철수쪽은?

100명중에 한명이나 댓글전사하면 많은거고

심지어 그런사람마저도 '너 국정원이지? 일베지?' 라는 프레임으로

제3 대중들에게 외면받기 일쑤다.



어쨌건 이긴다고? 사필귀정이라고?

박근혜를 보라고?

이사람들아, 최태민은 즐길거 다 즐기고 뒤졌다.

60대 노인이 20대 국가권력자의 딸과 놀아나기도 했으며 부러운거 없이 할거 다하며 살았다.

김기춘도 다 죽을날 되서 걸려 아까워할거고.


만약 문재인의 여성 외모 평가와 성형미인에 대한 발언이 안철수의 발언이었다면

지금 검색순위 3위안에 있을것이라고 자부한다.

만약 선거캠프의 인명피해 사고가 안철수의 것이었다면 

이역시 선거끝날까지 검색순위에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왜 언론은 인명피해와 구조물 사고를 같은 선으로 놓아

'문재인,안철수 캠프 사고 이어져' 라고 보도하며

홍준표의 젊은 시절 룸메이트의 돼지발정제에는 그토록 안달이면서,

35년 된 안철수의 동생 안상욱과 수십년된 안철수의 예비군에는 그토록 집착하면서

문재인의 어제일은 그렇게 쉽게 잊어버리는가?



그냥 관조적으로 손놓기에는 이미 힘들어졌다.


나는 국민의 힘을 믿지 않는다.

특히나, 스스로 정의롭다고 믿는 국민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를 보면서

더더욱 믿지 않는다.


스스로 비판적인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면서

한쪽에만 편협적인 국민들이 대다수인 이 나라를 공략하려면

똑같이 자극적이고 단순한 방법만이 의미있지만

이미 선점한 그놈들의 댓글창은 오늘도 무기력하기만 하다.



문제의식은 스스로 가져야한다.

그 후보의 추종자들은 한순간도 마음을 놓지 않았다.

이 곳 난민들만 득시글한 디씨를 제외하고는

오유, 엠팍, 싸줄, 82쿡, 레테, 소드, 인티 그 어느곳도

그 후보 추종자들이 점거하지 않은 곳이 없다.



지지율이 대폭깎이는 때에도, 문재인이 난리부르스치는 때에도,

토론회에서 자신의 바닥을 보여준 때에도

문지지자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언론을 호도하고

자신의 신앙을 굳히려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게다가 이미 대중적 상실감을 준 대선토론회 이후에도 그 기세는 여전히 똑같다.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임금님 옷이 참 멋지시네요.

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멍청한 바보들이라고 놀림받는 인터넷 세상이다.

문재인 대통령 각하 훌륭하고 인자하십니다! 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너 일베벌러지? 라는 놀림과 함께

국정원이라는 직업까지 내어주는 문지지자들의 행태를 보면서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기사가 뜨면 맞는말이 베플이 되는 일은 고작해야 올라오고 몇분간이다.

그들이 몰려오면 그 글들을 내려가고

별 말도 안되는 문재인 옹호 베플이 압도적인 추천수로 1위를 달리는 일은

아마 나뿐만 아니라 대다수 네티즌들이 공감할만한 일일 것이다.



반면 안철수지지자들은?

어차피 국민이 이깁니다. 국민의 힘을 믿습니다. 

샤이 안이 대다수입니다. 안철수 효과를 믿으세요.



아니 그게 무슨 의미가 있지? 

그 후보를 지지하는 김어준, 유재일 같은 사람들은 시간을 분으로 나누어서 쓴다.

밥먹으면서도 댓글달고 코파면서도 

심지어는 똥싸면서도 옆 똥칸에 들리도록 문재인을 찬양할 것이다.



비인간적이고 몰상식하다고?


그게 대다수 국민이고, 통하니까 저렇게 발악하는거다.

그게 바로 말도 안되는 공약과 부끄러운 과거로 점철된 커리어에도

어색한 스토리와 잡음많은 삶의 태도를 지켜왔음에도

40%의 지지율로 당당할 수 있는 이유고

그 지지자들이 그래서 문재인 지지율은? = 그문지 를 외치는 이유다.

'우중'들만 가득하니까, 

타율적이고 얇은 귀를 가진 국민이 대다수니까 압도적 지지율 1위인 거다.

때문에 문재인이 토론이나 인터뷰만 하면

많은 국민들이 저를 지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지는

지지율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며

'사회적 합의'란 모호한 표현으로 무슨 말이든 빠져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본인들이 실제 적폐 기득권 세력이면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사람들을 적폐로 몰아가는 것, 

광복이후 친일 프레임이나 한국전쟁이후 빨갱이 프레임이나 다를게 없다.

모르는 사람만 모르지, 민주당 역시 자유한국당과 다름없이 

자식들이 모두 기득권의 상징인 로스쿨을 다니고

쉽게 취직하고 쉽게 돈을 벌며 지위와 계급을 계승한다.

후진국에서나 가능한 일들이 그들의 집권으로 더욱 공고화될 것을 생각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욱 어둡다.


로스쿨 뿐이랴, 행시와 경간부, 그리고 공무원도 특채와 경력직 등

음서제와 무슨 차이인가? 

이미 각종 수시제도를 통해 자식들의 학벌은 남들 모르게 갈아치웠지만 그런 자식들이

자신들과 달리 고시를 쉽게 합격하지 못하자 만든 제도가 로스쿨이다. 

보기좋고 듣기좋은 말들로 법률서비스의 대중화, 다양한 분야의 전문화를 말하지만

로스쿨 학비 다 낸 사람이 인권변호사를 자처하겠는가?

싼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코웃음치는 소리.

걔네도 사시만큼 돈받고 비싼 변론하고싶어한다.

사시가 없어진 이후에 그들이 사시 변호사만큼 받았으면 받았지

질적으로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싼 값에 노동을 제공하진 않을것이다.


공무원은 말해 입아프다.

특채 공무원 부모들이 기득권인데 걔네가 일을 열심히 하겠는가?

그냥 대외적으로 자신은 공무원 일한다 정도의 명함만 파는게 목표지

대충 일하다가 공무원연금 채우고 퇴직하는 플랜이 눈에 뻔하다.

이게 안보인다면 당신은 문지지자거나, 아니면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주위에 고시생이 한명도 없었거나, 없는 사람이다.



만약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문지지자들의 난리 부르스는 애국 열사의 독립운동처럼 비춰질 것이다.

그들은 흡족해하며, 지인들에게 자기가 어떤일을 했는지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다.

우리 문재인님은 세종대왕보다 인자하고 이순신보다 용감한 위인이시기 때문에

그의 흠에 대해 의문을 갖는 놈들은 싹다 처단해 버릴 것이다.

개성공단 2천만평이 만들어지는 순간에도,

문재인님은 내 일자리를 구해주시겠지? 라는 생각을 할 것이며

갓 정치에 발들인 여성 정치인과 비례대표들이 국회를 휘저으며

여성부의 권한을 확대하는 때에도

나는 깨시민이니까. 양성평등은 매우 고결한 가치야, 라며 자속할 것이다.

뿐만이랴?

내뱉은 포퓰리즘 공약을 실천하기위해 야금야금 세율이 증가할 때도

나라를 위해 내 돈쯤은 괜찮아! 라는 생각을 하겠지.



물론 그들이 즐거운 시간은 길지 않다.

딱 문재인의 레임덕이 오기 전까지.

그리고 레임덕일 올때쯤, 대한민국은 이미 다시 일어나기 힘들정도로 망해버렸겠지. 



안철수지지자들아, 국민의 힘을 믿지마라. 집단지성?



아무 의미없어. 유권자 1인 1표 이 시스템 안에선

막노동하는 사람이나

재벌 3세나 똑같이 한표다. 


서울대 4천명이 모두 안철수 지지해도

지방대 6만명이 문재인 지지하면 끝인 선거다.

1인당 1표 그게 민주주의다.


 

국민의 힘을 믿지 마라.

그들의 인터넷 조작질은

마치 학창시절 삥뜯는 뒷골목 깡패와 같다.


지나가는 사람 한명한명 불러다가

차기 대통령 누구냐?


문재인이오, 라고 하면 귀엽네 가봐.

라고 하고

다른 후보를 말하면 영혼까지 털어버린다음에 가진걸 몽땅 뺏어버린다.



어째서 깡패들의 행패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언제부터 인터넷이 그들의 놀이터가 됐는가? 

왜 자유로운 의견피력도 욕먹을 것이 두려워 쓰지 못하는거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문지지자들의 점거 하에 무너지는 것만 같다.


나는 문지지자들이 짜는 판처럼 문재인 vs 안철수 + 기타 타후보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철수 후보는 누구나 지지할 수 있는 상식적인 후보라고 생각하지만

최선의 후보라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 신념과 가치관 관점에 따라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등의 후보 역시 괜찮은 선택지다.

다만 문재인은 문제가 너무나도 많은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 이 나라의 문제다.



문지지자 처럼 홍준표를 띄워서 안철수 표를 뺏게 한다거나,

홍준표 비판을 머뭇거린다거나

유승민을 띄워 전략적 표몰이를 한다는 짓은 하지 않는다.

아예 다른 후보가 저런 지지율을 갖고 있다면

건설적인 토론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유권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은 문재인이 그 지지율이다.



그 의석수로 항상 떵떵거릴 때마다, 되도 않는 공약으로 국민을 속일 때마다, 

그럴싸한 판촉물로 홍보에만 열을 낼 때마다

국민을 뭘로 보면 저런 태도인가 하는 갑질이 너무나도 역겹다.


나는 안철수를 지지하라는 말은 않는다. 

안철수도 비판받아야할 부분이 많고, 그걸 수용해 고치고 사과해야할 부분도 많다.

나는 딱 하나다. 문재인만 안되면 된다.

포퓰리즘으로 지키지 못할 공약만 내뱉고, 

그 중에서도 민생에는 도움이 안될 공약부터 우선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문재인만 안되면 된다.

그렇다는 걸 여러사람에게 알리고, 필요하다면 언쟁도 하며

갈팡질팡할 제 3자들에게 알리는 것

그게 국민된 도리고 나라가 살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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