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대통령 권한으로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법 테두리 내에서의 대통령 권력이라고 해 봐야, 각 부처 장관급 등 고위공무원 인사권 밖에 없어요.
그럼 권력을 어떻게 휘둘러야 하나면, 사실 명박이처럼 해야 합니다.
약점 쥐고 흔들고, 이권 보장 해주고. 당근과 채찍. 국정원 감사원 국세청이 주요 도구겠구요.
어차피 과반의석 안되는 상황에서 그동안도 새누리 반대 때문에
개혁 법안들 제대로 통과된 게 없고, 이건 앞으로 3년 동안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지금 손잡을 정당이 있냐? 없어요. 없습니다. 손잡아서도 안되요.
손 잡으면 이거 통과시켜 줄테니 이건 막아줘 식의 딜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청산이 안되요.
알아서 기어들어오면 몰라도.
(혹시 비리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자유당 궁물당 대거 짤려서 보궐선거에서 과반이 되는 일이 가능할려나요??? 망상인가 ㅋㅋ)
근데 문재인은 당근이 없어요... 칼과 채찍뿐...
그러니 남은 건? 네... 정공법 뿐입니다. 집권초기 힘이 가장 쎌 때 하나회 박살낸 것 처럼 박살내는 거.
특검팀 몇 개 꾸리고 닭쥐쪽들 탈탈 털고 언론 조지기. 설설 기게 만들고,
왜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냐? 국민들은 이전 정부에 대한 불만도 크지만 언론을 향한 불만도 최고조인 시기거든요.
그렇게 계속 조져서 지방선거 승리하고 총선 과반 훌쩍 넘긴 이후에라야 그 때부터 시작이죠.
어차피 앞으로 3년 동안은 암것도 못합니다. 법 테두리 내의 대통령은 힘 별로 없다는...
앞으로 3년은, 거봐라 문재인 빨아대더니 되는게 없잖냐,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다 등등의 개소리 들으며 참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몇몇 베오베 글 보니깐,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다 해주실꺼야' 마인드가 보이는 글들이 좀 있더군요...
이거 되레 더 위험합니다. 왜 대통령 되었는데 바뀌는게 없냐 더 힘드냐.......
똥 치우느라 개고생하는 건 안 보이고 당장 내가 더 힘든 것만 크게 생각되기 마련...
추세를 되돌리는데는 정말로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그걸 알고 인내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죠.
그렇게 지쳐가다가 언론에서 까는 거에 동조해서 지지율 하락하고 총선에서 과반 실패하면... 어우... 생각만 해도 끔찍...
문재인 지지자라면... 앞으로 3년동안, 총선 과반의석 달성할 때 까지 더 견디고 지지해야 해요.
3년... 정말 긴 시간입니다.... 하지만... 노통 때의 실수를 반복하면 안됩니다...
유시민 말마따나... 언론 재벌 사학 정치 종교 등등 여러 권력들 중에서, 정치 권력 한 매듭 바뀌는 것일 뿐.
기득권의 뿌리와 파워는 말도 못하게 쎕니다... 이 세력들의 공세를 3년 동안 더 견뎌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