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자 문재인과 어머니 >
유신 반대 시위가 가장 거셌던 1975년,
문재인은 광장에 있었습니다.
박정희의 영구집권을 위한 유신헌법,
그는 그것을 막기 위해 시위 선언문을 작성하고,
학생들을 동원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의 행동은
유신독재 화형식과 시위로 이어졌다고 해요.
결국 이 일로 그는 구속과 동시에
학교에서도 제적이 돼버렸답니다.
옳지 못한 일에 대한 분노로 온 몸이 뜨거웠던 시절,
그는 어머니를 뵈었던 한 장면을 잊을 수 없습니다.
경찰에서 검찰로 갔다가 교도소로 송치되던 날,
처음엔 어머니를 보지 못한 채 호송차를 탔는데
100원짜리 동전만한 구멍이 숭숭 뚫린 철판 호송차가 출발하는 순간,
철망을 통해 어머니가 보였던 겁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들을 보고
막 뛰어오며 손을 내미셨지만,
차는 점점 멀어져가고…….
그 장면을 떠오를 때마다
그는 눈시울이 뜨거워진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가 수감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
매일같이 면회를 오셨답니다.
모진 사람들이 면회를 안 시켜줘서
돌아가고, 돌아가고 하셨다지요.
그러다 교도소로 이송되는 순간 그를 보신 거예요.
그는 괴로웠다고 합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무리해서 대학까지 보내주신 건데,
그 기대를 저버린 것은 아닐까
그의 마음이 아팠다고 해요.
철망을 통해서 뵐 수밖에 없었던 그의 어머니가
어찌 한 사람만의 어머니이겠습니까.
애간장이 녹으면서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
어찌 그의 어머니뿐이겠습니까.
오늘은
그의 서글서글한 눈매를 끌어당겨서,
오래오래 마음속에 간직했던 고백을 해야겠습니다.
어머니,
당신은
전부이십니다.
< 효자 문재인과 어머니 강한옥(姜韓玉, 1927년) 여사 >
[출처] 효자 문재인과 어머니, 어르신들께 문재인이 약속드립니다.|작성자 경인선
출처 | http://blog.naver.com/sunfull-movement/221000574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