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영남대 벚꽃길 막바진거 같아서 갔었음.
겨울에 태어나서 아직까지 제대로 된 외출따위 못해봤기 때문에 두근두근 선덕선덕한 마음을 안고 외출준해서 같이 나갔는데 개뿔 출발부터 대성통곡하심.
도착해서 차에서 내려서 아기띠로 안았는데도 통곡에 통곡을 하시다가 결국 꿀잠을 주무셔서 꽃은 고사하고 그냥 내 품에서 숙면만 취하심.
안고 꽃길 걸어가는데 주변 대학생 무리가 딸내미보고 어머 귀엽다 발봐바 작다 어쩌구저쩌구 하는 상황에서 지나가고 있었는데
지나가자마자 뒤에 남자 대학생 한놈이 "내말 맞잖아. 아빠가 못생기면 아기는 귀엽다니까" 라는 말을 다 들리게!! 제대로 들리게!! 말하는 거임.
고때는 와이프도 터지고 나도 그냥 웃겼는데 지나가다보니 기분이 솔직히 좀 나쁨. 안들리게 말하등가...
어쨌든 내 딸은 날 닮음. 점점 날 닮아감. 무서움..
육아게니 딸 사진이나 투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