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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압] 1년간 담아 본 아들의 일상
게시물ID : baby_19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지에
추천 : 19
조회수 : 1199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7/05/07 21: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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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덕이 아빠 타지에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년간의 아들 사진을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사진을 정리 할 때마다 느끼지만 시간이 참 빠른것 같아요.
아들의 탯줄을 자르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나 지났네요.
(태어나서 1년까지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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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쯤부터 걸음마를 연습하더니,
1년이 되자 부쩍 아장아장 잘 걸어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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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시작하면서 말썽이 어찌나 심해지던지,
"우리 강아지♥♥"라고 부르던 장모님도 슬슬 "아휴~ 저 똥강아지"로 부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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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지만 똥강아지는 제 로션통을 엄청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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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로션통의 뚜껑을 주면 신나서 가지고 놀다가
거실에서 잠이 들기도 하고...



05.jpg

또 한 번은 애가 안보여 깜짝 놀랐는데,
저렇게 말년 병장의 포즈로 싱크대 밑에 짱 박혀 자고 있더군요.



06.jpg

높이가 꽤 있는 놀이판에 올라타고 있어, 씻고 나온 아내가 깜짝 놀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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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개구리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개구리 자세로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내랑 한참 웃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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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이빨 나는게 늦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입안에서 하얀게 살짝 보일 때 어찌나 반갑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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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장난감이라기에 사준 피아노 장난감은
맨날 뒤집어서 올라타고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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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게 신기한지 한참동안 창 밖을 구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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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신나게 놀고 온 날은 기절하듯 잠듭니다.
저렇게 집에 오자마자 잠들면 너무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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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하고 싶은게 많아 지는가 봅니다.
엄마가 꽂아주던 빨대를 자기가 꽂아 볼려고 낑낑 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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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외출 준비로 바쁜데 침대에서 자동차 놀이에 꽂힌 녀석.
결국 잠시 후에 엄마한테 울면서 끌려 나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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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쯤. 감기로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진짜 대신 아파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어떤건지 확 느끼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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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픈데도 뽀로로를 틀어 주자 또 벌떡 일어나서 TV를 봅니다.
역시 덕력은 감기도 넘어서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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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는 성덕이도 뽀로로 책을 볼 때는 얌전해 집니다.
육아 선배님들이 뽀통령 뽀통령 하는데 진짜 이 기적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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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 뭔지 아나?
그건 바로 방금 사온 "처음 본" 장난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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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백화점에서 레고 행사가 있어서 데리고 갔는데,
체험존에 형이랑 누나들이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어서 뒤에서 저렇게 쳐다만 보고 있더군요.
얼굴에 아련함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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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형. 하늘에서 보고 있나요?
세상에, 성덕이가 혼자서 아이패드를 켜서 유튜브를 봤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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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동안이나 창밖의 낙엽을 바라보던 녀석.
2살 아들도 남자라고 가을을 타는 걸까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참 궁금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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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 아들의 콧물을 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내와,
진짜 젖 먹던 힘까지 내면서 필사적으로 반항하는 성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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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 머리를 자르러 갔다가 울며 불려 난동을 피우길래,
결국 앞머리를 저렇게 묶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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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로 잘 어울려서 한 동안 저렇게 하고 다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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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진지한 표정으로 다리 복구 공사를 하는 중.
애석하게도 시간이 너무 늦어 울면서 엄마한테 침실로 끌려가고 복구 공사는 실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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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블럭을 집어 던지다가 이 날 처음으로 블럭 쌓기를 선보인 날.
개인적으로 정말 감동받았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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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티슈 하나로 거실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도망가려다 엄마한테 딱 걸림.
정적이 흐르고 성덕이의 동공은 미친듯이 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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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이가 안날까... 라고 걱정했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새 이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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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리를 비운 사이, 헤어 스타일을 좀 바꿔 주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아내한테 등짝 맞았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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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엄마의 헤어 셋팅기를 틈틈이 노리더니,
엄마가 샤워하러 간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바로 사고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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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식탁위로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왼쪽 이마랑 코에 멍이 들고,
오른쪽 검지 손가락 살집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아내가 어찌나 놀랬던지... 정말 사고는 순간이라 한 눈 팔기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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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가고 성덕이가 태어난 계절이 봄이 또 찾아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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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을 잤는지 기분이 아주 아주 좋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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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이 지나고 어린이집을 가기 시작했는데,
가자 마자 바로 감기에 걸려 저렇게 축 쳐저 있더군요.
요즘도 감기는 달고 살고, 병원도 정말 자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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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먹는 걸 싫어해서 저랑 아내가 맨날 강제로 먹였는데,
언젠가부터 스스로 먹기 시작하더군요. 저럴때 참 대견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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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두 번째 생일이 지나고 세 살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아 온 자신에게 자축의 뽀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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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치지 않는 말썽덕에 아내의 전투력이 날로 최고치를 찍지만,
그래도 큰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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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선배 부모님들이 늘 하는 말이 "하루 하루 크는 게 아깝다."였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들어 맞습니다.

하루 하루 성장하는 걸 보면서 재미와 감동을 느끼다가도,
또 그렇게 커 가는데 너무 아쉽고... 육아란 그런 건가 봅니다.


늘 건강하게, 포스가 함께 하길...




출처 www.tazie-fac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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