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페미니즘의 고도의 전략이 담긴 남인순은 거부할 수 없는 패였습니다.
현재 여성 국회의원은 대부분 메갈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은 정말로 차별받고 살았거든요. 할머니 세대만 가도 감히 여자가 나댄다 남자가 여자 도와주면 x 떨어진다 이런걸 대놓고 하십니다. 그 세대의 사고가 그랫어요. 그게 50년만에 뒤집힌겁니다.
근데 지금 여성 국회의원 못해도 40대 50대 60대입니다. 그들이 격었을 차별, 쉽게 생각할 수 있지요. 여자로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무슨 소리를 주변에서 들었을지 말입니다. 당연히 메갈에 심정적으로 동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남인순은 그걸 의식한 페미쪽의 정략적 선택입니다. 다른 여성 의원 냅뚜고 굳이 남인순이 들어간 이유요? 남인순이 박원순이랑 가까워서 그렇습니다. 뭐 박원순이 페미라는건 아니지만(아직까진 알 수 없음), 어쨋건 대외적으로 박원순 쪽 사람이라는 게 포인트죠. 박원순은 문재인의 적이 아닙니다.애초에 후보 완전 사퇴한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쪽의 협력을 거부한다? 당 반토막 나는 지름길입니다. 적이 아닌 사람도 협력을 거부하는데 경쟁자에겐 어떻게 대하겟습니까? 토사구팽 안 당할라면 적극적으로 비문질 하는게 정상이죠
그래서 남인순은 그게 독배든 아니든 캠프 퇴출 불가능합니다. 정말로 문이 마초라도 불가능햇던 거였어요. 이거 안 받으면 당 작살내겟다는 건데 거부할 수 있습니까. 정치적 고려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거부 못 하죠. 그래서 남인순 까진 인정했어요. 제가 문재인 지지하면서 문빠들 깟던 건 어떻게든 당 통합하고 싶은 행보가 눈에 잘 들어와서에요.
근데 원래는 여기까지 써서 문재인 옹호를 할려고 햇는데....공약집 보니 너무하네요. 페미 세력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라고 밖에 안 보이네요. 새누리랑 싸우면서 양쪽에 적을 둘 수는 없으니 오히려 더 페미적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 나오자 더 답이 없네요. 아예 무효표를 잔뜩 집어넣어서 추진력을 애초에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제가 동조하게 될 준 몰랏네요.과반수 못나오면 반대 뚷기 힘들어지는게 맞습니다. 문재인으로 결집하지도 않을 꺼고요. 페미 공약도 함께 무너지겟죠. 그 강성인 트럼프조차도 해메는 판국인데요.
무효표 던지시는 분들 생각 존중할께요. 그냥 부탁 하나만 하자면 그냥 홍준표만 안되게 해주세요. 여유가 되신다면 바로 투표하지 말고 출구조사 결과 보면서 투표 막바지에 혹시나 홍준표 가능성이 있다면 그거 방어 투표라도 해주시길 부탁드릴께요. 전 이미 사전투표일에 사전투표 했습니다. 박근혜 사면은 정말로 싫었거든요. 그냥 안되고 고만고만하면 무효표 던저도 뭐라하지 못할 거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