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갑자기 강아지가 하늘나라 갔어요
게시물ID : gomin_13422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JiZ
추천 : 11
조회수 : 510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5/02/03 21:52:23
예전에 중학생때 분양 받았던 강아지 얼마안되어서 하늘나라 갔을때

새벽에 눈이 퉁퉁붓도록 울고불고 아파트 떠나가도록 울었던적이 엊그제 같은데

그 강아지가 하늘 나라가고나서 몇년 뒤에 엄마가 강아지를 데리고 왔더라구요

몇살인지도 이름이뭔지도 예방접종은 맞췄는지도 중성화했는지도 모르는채 그렇게 데리고 왔어요 
 
강아지를 엄마에게 하루만 맡아달라던 그 아가씨는 잠수타버리다가 폰번호 바꾸고 그렇게 키우게 됐어요

처음에 왔을때 사람 손만 올라가면 기겁을 하더라구요

엄마한테 맡아달라 해놓고 잠수탄 아가씨에게 많이 맞았나봅니다

게다가 목욕하는걸 너무 싫어했어요

목욕하면서 안좋은 기억 있었나봐요

게다가 피부병에 눈병까지 온갖 잔병은 있었어요

병원에서도 털기르면 안된다고 할정도로 이발도 제가 손수 이발기 사서 털자랄때마다 빡빡이해주고 그랬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갔네요

처음엔 너무 정이 안갔고 병원비만 나갈거같아서 다른집에 입양보낼까했는데

다른집가서도 왠지 잘 지낼거란 보장없어서 그냥 그렇게 꾹꾹참고 키웠어요

온지 5년도 안된거같은데 허무하게 갔네요

이발도 해주고 사료줬는데 어쩐지 조용한거같아서 가봤더니 쓰러져있네요

동물병원가기엔 이미 늦어버려서 어떻게 할수가 없었어요

이미 목이 뻣뻣한 상태인데다 굳었네요
  
똥오줌못가린다고 혼낸거도 후회되고 잘못해줘서 후회되고 그냥 미안하고 그래요 

눈물은 옛날 강아지가 하늘나라갔을때보다 덜 나는데 죄책감이 많이 들어요 그냥 제 잘못이에요

저는 저대로 잘 키울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나봐요

저처럼 주걱턱에 못난얼굴에 잔병치레까지하는거까지 완전 똑같았는데

그냥 후회스러워요

조금 더 잘해줄걸 신경쓸걸........

위로 받고싶은데 저한테 위로해줄사람이 없어요

위로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