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 썰좀 풀겠음
2008년, 고소를 당함.
진짜 입에 담기 더러운 사건이었는데
증거 다 있고, 그 증거 제시했고, 관련 증인의 탄원서+직접 들었다는 해명+기타 등등등
모두 제출함.
(하다못해 당시 많이 쓰고 있던 네X트온 대화내역 300여장까지-_- 페이지 번호까지 일일히 붙여서)
경찰가서도 '여기 그 증거 다 있는데, 이게 왜 허위사실임?' 이라고 말함.
경찰, 아무말 못함
2.
결국 허위사실유포(!)로 불구속 기소.
변호사 첫 미팅.
이건 안 되요
라는 말로 시작.-_-
여기 이렇게 빼박인 증거가 있는데도 이게 허위사실??? 이라굽쇼???
변호사가 딱 한마디 하더라구요
"아니라면 아닌게 법정이에요. 그 XX 불러서 증인 세워도 아니라고 하고
죽어도 아니라고 할 텐데, 이 경우에는, 매우 직접적인 증거를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되요"
그 피해자라고 말한 사람이 본인에게 직접 말한걸 들은,
자백한 걸 들은,
증인도 있는데?
그래도 안 됨. 목격한 게 아니라, 피해자라 주장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했다는 거잖음.
.......
변호사 한마디 더 함
"이거 누가 봐도 님이 말하는 게 맞다는 거 상식 가진 사람이 보면 다 알아요.
근데 안 됨"
"해도 죽어라 버티면
사실다툼으로 못해도 1년은 재판 하셔야 할 꺼고
그래도 무조건 이건 유죄 나옴. 내기해도 됨"
.....
3.
결국,
허위사실인정으로 가려다가
하두 열받아서 재판 중 한마디 함
"이게 지금 누가 봐도 XX 사건이지 어떻게 허위사실 유포입니까!!!!!!!"
판사님이 한마디 합디다.
"그게, 법이에요"
.
.
.
.
아. 넵 (하아....)
4.
결국은 검사도 진술과 기록을 다시 검토하더니
(하두 제가 억울하다 하니)
"아니, 이거 피해자랑 합의 안 되요?"
(검사 한숨 푹)
결과?
무죄는 아니고,
선.고.유.예 때리시더군요
판사님 왈
"앞으로도 지금처럼 착하게 사세요. 그 마음 변치 마시구"
5.
이게 제가 여러분 질문에 매우 디테일하고 세세하고 내밀한 이야기까지 못 까는 이유랍니다.
-_-
법이란게 그래요....-_-
글에 달린 리플을 읽다가 다시 답글을 지우고 썼다 지우고 하다가
그 때가 갑자기 생각나서 글 하나 씁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