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안철수가
'동물도 도와주면 고마움을 안다며 (돕지 않아서 졌다는)
그런 식으로 말하는건 짐승만도 못한거' 라고 인터뷰를 한적 있었다
난 이 말이 인터넷에서 안철수를 탓하는 문지지자들에게 하는 말인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그냥 문재인 본인에게 한 말이었다
안철수가 올린 트윗을 보자
쉽게 말해
문재인의 2013년 저서와 최근 2017년 저서가 말이 다르다는거다
두 책에 나온 내용을 비교해 보자
2013년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 내용
"저(문재인)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지원했다.
기존의 여의도 방식과 달라 소극적이란 말을 들었지만,
저는 그가 자신의 스타일로 최선을 다해 줬다고 생각한다(다른부분발췌).
선거 당일 출국하는 것도 안 후보가 사전에 저에게 연락해줬고, 필요할 경우의 연락 채널도 알려 줬다.
제가 승리할 경우 공동정부나 연정구성 같은, 민감한 논란의 중심에 서는걸 피하기 위한것이라 생각된다."
2017년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내용
Q : 만약 안철수 의원이 미국 가지 않고 함께 선거운동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문재인 : 아쉬움들이 있지만 알 수는 없다고 답
Q : 그렇게 단일화 해놓고 미국으로 가버리는 사람이 어디있느냐
문재인 : 내가 안철수가 아니니까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그건 그분의 몫 이라고 답
=
사실 하나 : 안철수는 모든 선거운동을 다 하고 투표 당일날 투표하고 출국한거다
애초에 투표일은 선거운동을 할수 없기 때문에 '함께 선거운동을 했더라면'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문재인은 이런 이상한 워딩에 대해 아무런 부정도 안하고 '알수 없다'고만 넘기고있다
사실 둘 : 미국행은 출국 며칠전에 서로 다 합의된 이야기고
문재인 본인도 2013년 저서에 공동정부나 연정논란을 피하기 위한거라고 적어놨다
그래놓구선 '그렇게 단일화 해놓고 미국 가버리는 사람이 어디있느냐' 란 질문에
역시나 아무런 부정도 안하고 '알 수 없다'만 하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짚어보자
정말 안철수는 정말 문재인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었나
아니다
역대 어느 런닝메이트 보다 많은 횟수로 유세를 도왔고
당도 없던터라 자비로 유세를 다녀야 했다
미국행 역시
다들 환영했었고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였다
엠팍의 당시 반응을 보자
이런 분위기 였는데 수년뒤에
'그렇게 단일화 해놓고 미국 가버리는 사람이 어딨느냐'라고 적어놓고 모른다 해버리니
안철수 입장에선 화가 났던 것이다
<요약>
2013년 저서 - 안철수는 공동정부 같은 민감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전 합의하에 미국행을 했다
2017년 저서 - 왜 미국으로 가버렸는지 내가 안철수가 아니니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