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아침에 먹을 빵을 구입하기 위해 나갔습니다.
배가 살살 아파오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으나,
가까운 빵집이기에 견딜 수 있으리라는 착각을 했었죠.
아파트 입구를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고 나서 (총 150 미터 이내) 심상치가 않음을 느끼고 회군합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똥을 참을 수 있으면 영혼이라도 내 줄 수 있는 감정...
그 짧은 거리에서도 가다 서다를 몇 차례 반복하고, 아파트 입구에 다다르는 지점에선 도저히 걸을 수가 없어서 5초 정도 멈춰 있었습니다.
뜨거운 기운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방구인지 건데기인지 모르는 게 나오는 느낌입니다.
다행히 집이 1층이라 바로 문을 열고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맙소사, 아내가 화장실 바닥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나오는게 시작된게 느껴지면서 나오라고 소리지름과 동시에 변기 커버를 올리고 바지를 내립니다.
겨우 바지를 벗는데 막 나오는게 느껴집니다. 아득한 기분으로 앉지도 못하고 그대로 내 지릅니다.
푸드드득...
아... 아내는 아직 나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나오라고 소리지르고 아내가 챙겨서 나가는 데 늑장은 없었는데... 옷벗고, 변기올리고, 서서 눟는걸 해 냅니다.
오르가즘과 같은 그 순간이 지나고, 팬티를 보니 기적적으로 묻진 않았습니다. 분명히 나오는게 느껴졌는데 묻진 않았습니다...
당분간 쪽팔림은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20대 초반에 어느 주유소에서 변기 커버도 못 올리고 설사를 작렬했던 이후 서서 눟는건 두번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