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심상정은 왜 갑자기 문재인에게 유승민보다 더 적대적으로 구는가?
게시물ID : sisa_921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닭발이닭
추천 : 11
조회수 : 211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5/06 10:55:25

 이 문제를 거론하려면,  먼저 정의당은 소위 70~80년대 이래 좌파운동권이 만든 정당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민주당은 해방이후  장기간 리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반공극우세력이 모든 권력을 독점해버린 상황에서 그 대척점에서 합법적으로 존재한 보수세력(강조 ,우파입니다!)이 주축입니다. 즉 정의당은 해방이후 좌익(강조, 좌파 내지 진보입니다!)의 전통을 물려받았고, 민주당은 초기 친일의 세력까지도 포함한 보수세력의 정당이었습니다. 

반공극우세력의 권력독점(40여년간--419~516의 1년 빼고)을 처음으로 붕괴시킨 것은 87년입니다. 소위 직선제와 양김(김영삼 김대중)의 분열 그리고 노태우의 당선, 그리고 3당합당(혹은 3당야합)과  김영삼정부로 쭉 이어지는 10년의 시대입니다.  그러나 실제 민주당이 권력을 잡아본 것은 97년 김대중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이어서 노무현의 당선! 소위 해방 이후 권력을 독점해 온 반동극우세력에게는 잃어버린 10년이고, 우파정당이자 리버럴인 민주당으로서는 유일한 집권10년인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87년 이후 소위 지금의 정의당과 심상정으로 대표되는 좌파운동권의 노선은 항상 다음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정말 단순하고 단순하게 말하자면

1. 노태우-김영삼 정권; 통일전선 방식-- 민주당과의 연대를 우선시합니다. 공동의 적인 강한 극우정권에 맞서 리버럴 우파와도 연대하자는 노선입니다.

2. 김대중-노무현정권(특히 노무현 시절); 독자세력화-- 민주당과의 대결을 우선시합니다. 리버럴한 보수우파정권인 민주당에 맞서 좌파정권을 세우기 위해 대결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지어 극우인 한나라당과 연대공조한 흑역사는 뺍니다. 


물론 크게 단순화한 도식입니다만, 왜 소위 좌파진보인 정의당과 심상정이 지난 극우정권인 이명박/박근혜정권에서 야권연대니 선거단일화로 연대공조하다가 드디어 민주당과 문재인의 집권이 확실해지자 갑자기 민주당의 힘을 빼려는 전술을 구사하는 지 그 근거를 알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시대착오적인 구좌파의 운동권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심상정은 당연히 무의식적 본능적으로 강해진 민주당을 대결의 상대로서 여기고 좌파집권을 위해서는 강력한 우파리버럴정권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강력하고 합리적인 우파 리버럴 정권의 성공은 결국 좌파의 입지를 좁힌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는 결국 노동자정권의 수립입니다. 그들에게 민주당 정권이란 본질적으로 적대적인 반노동자정권에 불과합니다. 


그러면 왜 또 갑자기 유승민을 응원하는가?  김어준식 감상으로 소수정당시절의 동병상련을 느껴서. 개가 웃을 일입니다.  극우세력의 분열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본능적 판단입니다. 나아가 또 다시 흑역사로 돌아가서 보수우파인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연대세력이자 또 다른 보수의 분열의 축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즉 심상정의 노동자정부의 수립과정에서 강한 민주당은 없습니다. 민주당이 강해지면 그 꿈은 점점 더 멀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소위 진보적 리버럴의 위치를 잡고 있는 참여계와 유시민등은 민주당의 창녀로 여기는 것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