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은 어느 당만을 일방적으로 밀어주진 않습니다.
'정말 아닌 당'은 일단 생각 안하구요.
저번 총선때 국민의당 뽑았다고 그때도 말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정작 호남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과연 그렇게 말씀하셨을지 조금은 의문이 갑니다만
호남은 20대 중반이 넘어가면 다들 대전으로 서울로 팔려가듯 떠나갑니다.
일자리가 없는게 가장 큰 이유겠지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350 받을거를 지방으로 내려오면 고작 170-200 받아야 다행으로 알아요.
왜 그런가면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가 정작 우리네 동네에는 없는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런 자녀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속은 오죽할지 생각해보셨습니까?
지난 민주정부동안 호남의 인사들을 얼마나 기용을 많이 했냐 라며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 반박과 비난을 많이하시는데,
그렇습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50년을 홀대받은 호남이 5년 10년 가지고 '성에 찰 듯' 싶습니까.
민주정부 이후 정부의 호남인사들 다 어떻게 됐는지 아십니까. 그럼에도 호남사람들이 호남홀대론을 말할 때, 그렇게 미우십니까.
지난 총선때,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선전했다는 이유만으로 호남을 비난하시던 분들이 참으로 야속했습니다.
갑자기 갈라진 민주당에 우리가 민주당이다라고 우리가 더 챙겨오겠다 라고 하는 3번당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얼만큼 호남에 관심을 가졌는지 여러분이 아십니까.
우리네의 어르신들 마음은 하나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같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와 같은 곳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사는 모습이 보고싶다.'
50년을 한결같이 민주정부를 지지한 곳입니다.
강한안보 자강안보가 외치는 후보가 맘에 든다라며 말씀하시는 어르신에게 '정신차리라'라며 말하는 이곳이고.
급진적인 혁신을 외치는 후보가 맘에 든다라며 말씀하시는 젊은 청춘에게 '급하면 탈난다'라며 지혜를 말씀하시는 이곳입니다.
그리고 요즈음 어르신들이 젊은 사람들을 보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3번이 왜이리 안좋냐.' 라며 물으시면 이러이러한 사실들이 있다라고 답변드립니다.
그렇다면 '1번이 되겠느냐, 그러면 젊은 사람들이 더 편해지겠느냐'' 라고 말씀하시면 어르신의 선택이지만 그러시면 좋겠다- 라고 답변드립니다.
모두가 힘든 시키인만큼 다들 힘들겠지만, 호남만큼 힘든 지역도 또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네 동네에는 오월의 우리의 삼촌과 아버지 이모들의 아픔을 잊지 않으려하고,
그 아픔을 우리의 아이들에게만큼 반복되는 역사를 만들지 않으려 한결같이 민주정부를 지지해온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지난 총선처럼 호남이 '어느 당'만 밀어준다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네의 어르신들의 젊은 날의 용기는 그리 무지하시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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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봄이 사라졌다고 할만큼 부쩍 더운 날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문제들이 가장 직접적인 요인일테지요.
지난 겨울, 우리가 함께 들었던 촛불의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여기면 좋을거 같습니다.
최근 전주에서 국제영화제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일생을 담은 영화가 상영됐고, 관람했습니다.
그분이 신이 아니기에 장과 단은 있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지난 광장에서 서로 소통했던 그 공론의 아름다움.
그 공론에서 나오는 통합, 화합의 그 정신들
우리가 앞으로도 지켜가야할 가장 뜨거운 정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손가락을 세는 즐거움이 가득한 오월입니다.
남은 연휴, 그리고 즐거운 한주를 맞이하는 주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