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나흘 남겨놓은 저의 영업 전략입니다.
1. 문재인 무조건 싫어, 홍준표가 그나마 낫다는 작은 아버지께
"홍준표가 말은 시원시원하지요. 그래도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니, 확실하게 밀어서 일 좀 하게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괜히 되지도 않을 사람 밀었다가 문재인만 30%대 허약한 대통령 만들어 놓으면, 죽도밥도 안되고 나라만 혼란스러워질텐데요, 지금 우리나라가 한가한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글쎄, 듣고 보니,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네. 대통령 없는 상태로 너무 오래 있었어. 그러니 트럼프도 그렇고 온갖 놈들이 우릴 무시하지. 인수기간도 없다는데, 30% 약체 대통령 만들어 놓으면 나라꼴이 어찌 돌아갈지...."
"일단 이번에는 어차피 문재인이 된다니, 힘 좀 실어주고, 나중에 잘못하면 그 때 실컷 욕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글쎄..좀 생각해 보세"
--->거의 절반 정도 돌려세운 거 같습니다. 막판에 한번 더 영업 들어가면 거의 넘어 오실 듯.
2. 문재인이 어차피 대통령 될 거니, 자기는 건전 보수 유승민 찍겠다는 조카.
"그래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니 이 기회에 유승민 좀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지. 홍준표보다야 유승민이 백배 낫다. 딸도 이쁘더라. 근데, 말이야. 지금 너처럼 어대문이니 유승민/심상정 찍겠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잘못하면 문재인 30%대 대통령될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어. 몇%든 대통령만 되면 되는 거 아니냐고? 글쎄, 문재인이 30%대 약체 대통령되면 국정 혼란은 말할 것도 없고, 정치적으로만 봐도 홍준표나 안철수 주변으로 반문세력들 다시 결집해서 심상정이나 유승민 같은 군소세력들은 다시 찬밥 신세 될 거야. 차라리 문재인이 과반 대통령되면 홍준표나 안철수 세력이 죽고, 그럴 때 오히려 심상정, 유승민 세력에게도 기회가 더 많이 올 수 있다고 보는데, 어때?"
"하긴, 문재인이 낮은 득표율로 당선되면 홍준표, 안철수가 날뛰겠네요. 그래도 저 한명 유승민 찍는다고 뭔 일 있을라고요?"
"너처럼 생각하는 젊은 애들이 의외로 많다니깐...마지막 리서치뷰 조사에서 문재인 엄청 빠졌다던데... 유승민 돕는다고 하는 행동이 결과적으로 유승민한테 불리한 정치환경을 만들 수도 있지.."
"음, 한번 알아봐야겠네요. 문재인 40% 안될 것 같으면 문재인 찍어줄게요"
"40%가 아니라 50%는 되어야 나라에도 좋고 유승민한테도 좋은 거야"
"알았어요, 이번엔 그럼 문재인으로 갈게요"
----> 유승민한테는 미안한데 영업 성공했습니다.
3. 안철수가 젊고 스펙도 좋아서 지지한다던 지인.
"어대문인데, 사표 만들지 말고 될 사람한테 힘 좀 실어주는 게 어때?. 요즘엔 걔네들 사주팔자타령하면서 행복회로만 돌리는 것 같던데.."
--->자기도 텔레비젼 토론 보고 안철수한테 실망했다며 쉽게 넘어 옴. 골수 안빠 빼고는 대개 다 넘어오는 듯. 안철수 20%는 고사하고 15%도 간당간당할 듯. 그래도 레드준표는 이겨주길...
4. 어대문이든 투대문이든 자기는 심상정 찍는다는 동생
--->이건 뭔 말을 해도 씨알도 안 먹혀서 포기. 딱 한마디만 해 줌.
"앞으로는 선거할 때 노무현, 문재인 절대 팔지 말고 니들끼리 잘먹고 잘 살어"
결론: 대다수 국민이 알고 있는 어대문 분위기를 일대문(문재인 일 좀 하게 해주자)이나 오대문/과대문/압대문(50% 과반으로 압도적으로 밀어줘야 일 좀 하지) 논리와 결합시켜 이야기하면 의외로 효과가 나쁘지 않습니다.
대세론이 자칫 지지층 이완을 가져올 수 있지만, 대세론을 잘 활용하면 홍준표 약지지층까지 끌어오는 밴드웨건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막판까지 흩어지는 표 단속하고 떨어진 표 하나라도 주워 모아서 오대문/과대문/압대문 꼭 이룹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