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착각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기억은 의외로 왜곡되기가 쉽습니다.

다들 1990년에 미국에서 있었던 수많은 딸들의 집단 근친간 강간피해 호소 사건을 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유년시절의 기억은 억압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성학자들과 상담가들의 입에서 나온 이 한 마디 말 만으로 수많은 여성들이 아버지에게 강간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만들어냈으며

이들이 모두 자신의 친아버지를 고소해 사회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강간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었고, 아예 처녀였던 사람도 많았지만, 법정에서 놀라울 정도로 생생한 증언을 해냈습니다.

또한 일부는 강간당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입증되어도 그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기억은 이 정도로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여러분이 투표용지를 다루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5분을 넘지 않았을 것이고, 훨씬 착각하기가 쉬운 기억입니다.


물론,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한두명도 아니고 이 정도로 대량으로 나온 이상

정말로 잘못된 투표용지가 섞여있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따라서 투표용지가 붙어있었다는 주장이 반드시 헛소리일 것이라 못박는것도 마냥 이성적인 주장은 아닙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그저 반대측 의견을 너무 극단적으로 부정하지만 말고 잠시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부정 투표지가 그렇게 많이 섞여있었다면 검증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