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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울해서 하소연해요...
게시물ID : wedlock_80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넬슨1644
추천 : 6
조회수 : 124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5/04 09:44:59
"너는 언니 결혼하는거 보면 속상해서 어쩌냐"
"왜??? 결혼식장 멋있어???"
"아니~ 언니는 따~악 갖춰진상태에서 결혼생활 시작하는데 넌.."
"살다 보면 나아지겠지 뭐어~"
"침대도 그런거 써서 어쩌냐..."
"어차피 지금은 바꾸기 힘들어~ 이사가면 바꿔야지~"

어제 아내랑 장모님 통화 듣는데 맘이아프네요...

저와 아내는 외국에 이민와서 살고있습니다 결혼한지 6개월됐고 7년이넘는 기간동안 연애하다가 결혼했죠
이곳 집값은 너무 비싸서 현재로서는 살수있는 형편이 아니네요
제가 살던 렌트 아파트에서 신혼생활 하고 있어요

가끔씩 정신 상태가 안좋아질때면 '돈많은 남자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나같이 돈없고 능력없는 남자 만나서 고생이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돈없고 능력없는 모습이 너무 초라해지네요. 조금더 깊이 생각하면 '부모님이 능력있었으면 좋았겠다..'이런 한심한 생각 까지 하게 되네요

장모님이 우리 걱정하셔서 하는 말씀인거 알지만 
상태안좋은 지금 듣기엔 너무 속상한 말이네요 

아... 하루종일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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