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른족 눈이 좀 침침해서 안경 하나 맞추러 갔더니 안과를 먼저 가 보라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안과를 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 보라 하더군요.
영등포 김안과를 추천하길래 갔는데. 사람 많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최슨 송일국씨가 녹내장 판정을 받아서 괜히 그 생각도 나고 겁도 나고 그러더군요.
나이는 38이지만 아직 장가도 안 갔는데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습니다.
시력이 좋은 편이라서 평생 안경 안쓰고 살고 몇년전에 잠깐 학원 다닐때 칠판 글씨가 좀 흐리게
보이길래 그때 안경 맞추고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쓴 적도 없는데...
평상시에는 한쪽눈을 감고 한쪽 눈으로만 사물을 볼 일이 없어 몰랐는데. 오른쪽눈이 생각보다
많이 안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저런 검사하고 마지막에 검진결과를 받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단어가 튀어 나오더군요.
뇌하수체 종양로 의심된다고.
대학병원 같은데 가서 MRI 찍어봐야 한다 하더군요.
대학병원 MRI 예약하고 돌아왔는데. 무섭네요. 종양중에서는 그리 심각한건 아니라 하는데
그래도 뇌에 종양이 있다 하니 무섭네요. 안경 하나 맞추러 갔을뿐인데....
그냥 귀찮게 생각하고 지나쳤더라면 하고 생각하니 더욱 무서웠습니다...
20년간 피워오던 담배를 친한 친구와 마지막으로 한대 피우고 끊었습니다.
이제 몸 관리 하며 살아야겠어요. MRI 결과가 부디 좋게 나오길...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몸에 사소한 이상이라도 느껴지면 빨리 병원 가보시길.
일주일 기다려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고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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