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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9188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줄로요약
추천 : 36
조회수 : 2201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05/04 00:24:16
때는 거슬러 올라가 2911년 가을로 기억합니다.
주변 분들은 제가 워낙에 입에 닳도록 설파한 까닭에
소소한 이야기로 기억하곤 합니다.
당시에는 문 후보가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을 때여서
김경수 의원(당시엔 야인 ㅠ)을 비롯해 윤건영 비서관 등 곁에 계시는 분이 몇 안 됐지요.
하지만 마음 속에는 문후보를 끌어(?)내기 위해 ㅎㅎ
모두들 대동단결하여 외치고 있었습니다.
늦가을 순천에서 행사가 있었고
그날은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렸습니다.
제가 막내이기도 하고 행사 일정 상 내외빈 식사 안내를 위해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나 둘씩 모이시고 마침내 달님이 오셨는데
같이 계시던 박 모 비서관께서 달님에게 저를 가리키며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소개를 하셨죠.
사실 달님 정도면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실터라 사람들 만나면 여느 정치인처럼 으레껏
손 꼭 잡고 악수하겠지 싶어 우산을 받치고 오른손을 쓰윽 닦았습니다.
근데
제 손을 반만 잡으시는 거에요.
힘도 거의 주지 않고.
왜 정치인들 악수하면 손 꼭 잡으며 스킨쉽하잖아요.
그래서 전 의아한 마음으로 찰나의 순간에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뭐지? 이건 뭘까? 귀찮으신가? 등등
그런데 바로 달님께서
'제가 손이 많이 젖었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당신 손이 젖어서 제 손을 꼭 잡지 않으시던 거였죠.
사실 아주 사소한 걸 수도 있는데
전 그때 배려심을 느꼈어요.
어찌보면 그냥 지나가다 만날 수도 있는 사람인데
이리 신경쓰시구나......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이런 거구나.
그후로 전 극성문빠가 되어 지난 대선에 앞장 서서 뛰었지요.
물론 그날 저녁식사도 달님 근처서 맛있게 먹었구요.ㅎㅎ
그 이후 또 뵐 적에는 힐링캠프인가 그 촬영 후 손에 깁스를 하고 오셔서 그때는 제가 손을 반만 잡아드렸습니다. ㅎㅎ
문재인.
멋진 정치인이기에 훌륭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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